문 대통령 "5월 26일과 6월 11일, 북미정상회담 성공 예감했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대통령 입장' 발표

등록 2018.06.12 19:22수정 2018.06.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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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5월 26일과 6월 11일에 이미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예감했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6시 40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대독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대통령 입장'에서 "역사적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뜨거운 마음으로 축하하고 환영한다"라며 " 5월 26일 통일각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만났을 때, 그리고 어제(11일) 트럼프와 통화하면서 조심스레 회담의 성공을 예감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5월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을 두 번째로 만나고,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날인 6월 11일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예감했다는 것이다. 이는 그만큼 북미 정상이 문 대통령에게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긍정적 신호를 보냈음을 뜻한다.

"북한과 동행... 다시는 뒤돌아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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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지켜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그러나 70년에 이르는 분단과 적대의 시간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실조차 믿기 어렵게 하는 짙은 그림자였다"라며 "낡고 익숙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하게 새로운 변화를 선택해 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두 지도자의 용기와 결단에 높은 찬사를 보낸다"라고 북미 정상의 노력을 치켜세웠다. 

이어 문 대통령은 "6월 12일 센토사 합의는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라며 "미국과 남·북한이 함께 거둔 위대한 승리이고,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들의 진보다"라고 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 합의를 높이 평가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 새로운 북미관계 형성 ▲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작업 진행 ▲ 전쟁포로와 실종자 유해 발굴·송환 등 4개항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안전보장을 약속했고,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위업을 마침내 이뤄낸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김정은 위원장도 세계를 향해 과감하게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의 주역으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성공을 위해 노력해 준 리센룽 총리와 국제사회의 모든 지도자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갈 것이다"라며 "전쟁과 갈등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하고, 평화와 협력의 새 역사를 써갈 것이다, 그 길에 북한과 동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도 숱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다시는 뒤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이 담대한 여정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역사는 행동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의 기록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이번 합의가 온전히 이행되도록 미국과 북한, 그리고 국제사회와 아낌없이 협력할 것이다"라며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고, 공존과 번영의 새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문재인-트럼프, 전날에 이어서 또 전화통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싱가포르 현지시각) 카펠라호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하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한 번 더 통화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통화내용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북미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됐다 말할 거다"라며 "문 대통령은 신사이고 제 친구이기도 하다, 이미 성명서는 보냈지만 회담 내용을 설명할 것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 #트럼프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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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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