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리는 정책 1순위는 노동문제 해결"

민주노총 경남본부.금속노조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한국지엠 관련 대책 촉구

등록 2018.06.18 13:58수정 2018.06.18 13:58
0
원고료로 응원
a

한국지엠 창원공장 불법파견, 통영 성동조선해양의 법정관리와 관련해,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6월 18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경제 살리는 정책과제 1순위는 '지역 노동 문제 해결'이라고 했다. ⓒ 윤성효


"지역 경제 살리는 정책과제 1순위는 '지역노동문제 해결'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본부장 류조환)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홍지욱)가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이같이 밝혔다.

통영 성동조선해양 노동자와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한 것이다. 이들은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경남도지사와 시장군수 당선인들이 '노동현안'부터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인,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인, 백두현 고성군수 당선인한테 요구한 것이다.

성동조선해양은 법정관리 중에 있고, 최근 관리인은 대규모 인적구조조정안을 내놓았으며, 이미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7월 3일까지 시정명령했지만, 한국지엠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촛불시민혁명은 정권교체에 이어 지방권력 교체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며 "민주당은 국민 지지 속에서 그동안 '경제는 보수'라는 인식 틀을 깨고 더불어민주당도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인식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거론된 당선자 모두가 '경제 활성화'를 주창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들이 말하는 경제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과 같이 '가진 자들의 경제'인지 '노동자 등 서민들을 위한 경제'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또한 경제를 살린다고 하면서도 경제의 가장 큰 주체가 되는 노동자들의 현안문제를 해소하는 데는 부족함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a

한국지엠 창원공장 불법파견, 통영 성동조선해양의 법정관리와 관련해,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6월 18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경제 살리는 정책과제 1순위는 '지역 노동 문제 해결'이라고 했다. ⓒ 윤성효


이들은 "이는 민주당이 말하는 '경제 활성화' 역시 그동안 보수정권이 이야기한 '경제활성화'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특히 최근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주도한 모습을 볼 때 우리의 우려는 확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노동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인수과정에 들어선 당선자들의 행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에는 한국지엠 노동자들이 불법파견과 해고로 고통 받고 있으며, 성동조선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에 신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역 노동문제 현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정책과제 1순위로 지역노동문제 해소로 정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더구나 한국지엠과 성동조선은 사측과 구조조정 주체자들의 불법적 행위가 적발된 곳들이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두 노동현안 문제에서 불법적 행위가 자행되며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정치권력으로 부상한 민주당 당선인들이 이 같은 문제를 외면한다면 기존 정치세력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라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선거기간 동안 약속하였듯이 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이 헛공약이 아니라면 인수과정에서 1순위 정책과제로 '지역 노동문제 해결'을 내 걸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노동자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장들과의 직접 면담에 나설 것이며,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행보에 따라 투쟁수위와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했다.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는 지난 14일부터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a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경남도청 정문 앞에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 윤성효


a

통영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이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하며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 윤성효


#성동조선해양 #한국지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5. 5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