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김병준 경찰 내사에 한국당 반발 "왜 지금이냐"

골프접대 의혹에 경찰 출신 의원들 '정치적 저의' 공세..."명예교수 적용될 사안 아니야"

등록 2018.07.18 10:01수정 2018.07.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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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대위원장 맡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전국위원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와 나란히 단상에 올라 있다. ⓒ 남소연


"마치 기다렸다는 듯,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말이다. 경찰이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내사를 개시한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앞서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해 8월 교수 신분이었던 김 비대위원장이 함승희 당시 강원랜드 사장의 초청으로 100만 원이 넘는 골프 접대와 기념품 등을 받은 혐의로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함승희 당시 사장은 "골프비와 기념품, 식사비까지 다 합쳐 60여만 원밖에 되지 않아 위법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사라는 것은 사실관계가 확인 안 된 상태"라면서 "우리가 6.13 지방선거 참패 아픔을 딛고 거듭 당이 새로 태어나기 위해 어렵게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전국위 추인까지 받았는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추인) 당일날 이런 사실을 밝혔다"고 비판했다.

즉, '김병준 비대위'가 제대로 발을 떼기도 전에 좌초시키기 위한 내사 사실 공표란 주장이다.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낸 윤 원내수석부대표가 가장 먼저 앞장서서 경찰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특히 지난 6.13 지방선거 조진래 당시 창원시장 후보 공천 당시 경찰의 소환조사 계획 발표 등을 거론하며 "정치적인 저의가 있지 않고는 도저히 반복되기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내사 사실) 외부 공개에 대해선 진위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다른 의도가 있다고 판단되면 별도의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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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책회의 참석한 김성태-윤재옥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남소연


"책임·권한 없던 명예교수에게 적용될 사안 아니야...공개적으로 망신주려는 것"


그와 마찬가지로 경찰 출신인 이철규 의원 역시 이날 '친정'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행사는) 이미 지난해 모든 언론에 공개됐던 행사였다. 그 행사에 대해 권익위가 이미 지난 1월 내용을 접하고 경찰에 통보한지 9개월이 됐다"라며 '시점'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김병준 위원장은 명예교수였다. 교육부 규칙엔 '명예교수는 책임과 권한이 없는 명예직'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경찰이 무리하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구체적으로 "(명예교수를) 청탁금지법 대상으로 정한 것은 강의하고 성적을 관리할 때로 해석해야 한다"라며 "(청탁금지법 위반 대상에) 해당되지 않은 사안으로 제1야당 비대위원장(관련 의혹을) 흘려서 공개적으로 망신 주는 것은 정치공작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병준 위원장이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에서 해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모신 어제(17일) 그런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내사) 언론 보도가 나왔어야 했는지 의문스럽다"라며 "한국당은 진위 파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청탁금지법 #자유한국당 #경찰 내사 #윤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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