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역 관광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10일 발표한 '2018년 5월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수는 보문관광단지 내 테마파크 신규시설 개장(경주월드 총 400억 투자 국내 최초 기구 설치)과 국제행사 개최(2018 인력양성 컨퍼런스) 등이 맞물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국인 숙박객수가 지난해 5월 24만1000명에서 올해 5월 28만5000명으로 17.4% 증가했다. 외국인 역시 지난해 5월 9000명에서 올해 5월 1만2000명으로 39.3%로 증가해 내·외국인 모두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유형을 살펴보면 호텔을 선호하는 관광객은 지난해 5월 –31%로 줄었지만 올해는 73% 증가했으며 콘도와 리조트 역시 지난해 5월 –15%에서 올해 5월 0.6%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울릉도과 포항을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어 지역별 관광경기 편차를 보였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은 지난해 5월 6만8000명에서 올해 5만8000명으로 줄어들었고, 포항운항 방문객수도 지난해 5월 2만3000명에서 올해 1만2000명으로 감소해 관광객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진 여파 이후 지역에 관광객이 줄었다가 최근 관광객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경주·포항 부동산 가격 하락 지속세
경주와 포항지역 부동산 가격 하락이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주와 포항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률이 커지고 있다. 경주 아파트매매가격은 지난해 대비 3월에는 –4.9%로 하락했고 4월에는 –5.8%로 내려갔다. 그리고 5월에는 –6.3%로 하락폭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 역시 4월 –5.5%에서 5월 –5.7%로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자 전세가격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경주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4월 –5.3%에서 5월 –6.1%로 하락했으며, 포항은 4월 –3.2%에서 5월 –3.7%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경주, 포항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하락세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1.2%와 전세가격 –1.0%보다 현저히 낮은 것이다.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부동산 거래도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경북동해안지역 부동산 거래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4월 1316건에서 5월 1180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1584건에서 25%나 줄어든 수치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기회조사팀 도영웅씨는 "경주지역 아파는 가격은 2015년 10월부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2016년부터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은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시작됐으며 계속 건설 중인 아파트로 인해 당분간 가격 하락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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