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글] 노회찬이 꿈꾼 세상을 위하여

등록 2018.07.27 19:25수정 2018.07.2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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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 유가족들이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국회장 영결식을 치른 후 영정을 들고 살아 생전에 사용했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둘러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갑자기 받아든 이별통보서를 받고서는 이틀을  부정하고 부정하며 아무일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연초 계획된 해외 기획 취재길에 올랐다.

비행기에서 마주한 솟아나는 태양을 보면서 비로소 노회찬의 뜨거웠던 민중에 대한 사랑을 다시 느끼면서 이제 이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호주에 도착해 간단히 저녁을 먹고 혼자 불을 다 끄고 핸드폰을 통해 전해지는 추도식을 보면서 엉엉 울었다.

그의 구두 사진을 보았다. 그에게 우리들이 만들어 준, 그가 느꼈을 책임감이 얼마나 컸을까, 그에게 얼마나 부담이었을까? 이 아침 다시 그의 일생을 정리한 정의당 공식 영상을 보면서 또 울었다. 이제 그를 보내주어야 한다는 실감이 난다.

그의 유언대로,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그래, 살아남은 자들은 동지들과 어깨 걸고  전진을 하자. 그리하여 그가 그토록 염원하던 세상을 하루 빨리 만들자.

지난 7월 초순 충남 태안에서 열린 충남지역언론연합 연수의 초청 강연자로 내정이 되어 그의 명강의를 들으려고 했다. 그러나 다시 원내대표로 선출되어 의원단 연수와 겹치게 되어  '미안하다, 이해해 달라'는 말을 전해왔다. 그러면서 김종대 국회의원이 최근 남북문졔 등에 더 전문가라며  대신 초청 강사로 보낸다고 하셨다.

오늘(7월 27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회장에 반드시 가고 싶었다. 하지만 호주에서 마음으로라도 그를 추모하며 그와의 이별을 하려 한다. 이역만리 호주에서 나에게 맡겨진 취재를 열심히 하는 것이 그가 말한 대로 결코 멈출 수 없는 전진을 하는 것이리라. 내가 할 일은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취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대 잘가시라! 편히 영면하시라!

2018년 7월 27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영원한 동지이고 싶은
충남지역언론 연합 회장 신문웅(태안신문 편집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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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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