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드루킹 특검, 내 고민의 1%도 안 돼... '진실 특검' 돼야"

3일 오후 입장 밝혀 ... "지금 제게 중요한 것은 특검이 아니라 경남"

등록 2018.08.03 15:24수정 2018.08.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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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는 8월 3일 오후 김해 주촌면 한 경로당을 찾아 폭염 현장을 점검했다. ⓒ 경남도청


'드루킹' 댓글조작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금 제게 중요한 것은 특검이 아니라 경남"이라며 "정치특검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특검"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도지사는 3일 오후 김해 주촌면의 한 경로당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허익범 특검팀은 하루 전날 김 도지사의 경남도청 집무실과 관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이후 김 지사에 대한 소환조사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도지사가 입장을 낸 것이다.

김 도지사는 "여러 가지 우려가 많으실 텐데 도민들게 다시 한번 어떤 상황에도 도정에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제게 중요한 것은 특검이 아니라 경남입니다. 특검은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에 1%도 되지 않습니다"며 "경남의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폭염까지 겹쳐서 힘들어 하고 계시는 경남도민들의 민생을 살피는 일이 저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라고 했다.

김 도지사는 "다시 한번 도민들께 도정에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차질없이 도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약속을 드립니다"며 "특검과 관련해서는 어제 압수수색 문제는 어제 충분히 입장을 밝혔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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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는 8월 3일 오후 김해 주촌면을 찾아 폭염 현장을 점검했다. ⓒ 경남도청


이어 "다만 지금 진행되고 있는 우려할 만한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도지사는 "저는 누구보다 제일 먼저 특검의 도입을 주장했고 그리고 선거과정에서 경찰조사를 통해서 그리고 그 이후 특검도입 이후에 압수수색 과정에도 조사가 필요하면 조사에, 그리고 협조가 필요하면 협조를 통해서 충분히 협조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에 당당하게 응해왔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특검은 조사로 얘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을 통해서 조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점에서 특검은 명심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언론 보도와 관련해, 그는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사실, 그리고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들이 마치 이미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심각하게 유감을 표합니다"라고 했다.

김 도지사는 "이런 빗나간 그리고 잘못된 추측보도가 난무하는 상황을 하루 속히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은 조속히 저를 소환해서 조사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특검의 소환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당당하게 응할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한 내용은 어떤 내용이든지 충분히 소명하고 규명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김 도지사는 "특검은 정치적 공방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정치특검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특검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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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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