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도 "김경수 지키겠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열어 ... 11일 오후 창원

등록 2018.08.11 15:38수정 2018.08.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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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후보가 나란히 서서 인사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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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연설회에 참석한 추미애 대표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 윤성효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연설회에 이어 연 것이다.

연설자들은 거의 대부분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외쳤다. 김 도지사는 '드루킹 특검'에 두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고, 10일 새벽 특검 사무실 앞에서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먼저 단상에 오른 추미애 당대표는 "우리가 만든 문재인 정부,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경수 도지사를 당선시키고 보수 일색인 이 지역에서 여러 시장군수를 뽑았다. 모두가 당원 덕분이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역사는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써내려 가는 것이라고 했다. 역사는 상속받는 것이 아니라 나날이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며 "여러분은 민주당의 역사, 대한민국의 오늘을 써 나가가는 당원이다"고 했다.

또 그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이 지방마다, 골목마다 미치도록 우리는 단합해서 열심히 나가야 한다"며 "이게 끝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대표 후보 연설이 이어졌다. 송영길 후보는 "김경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송 후보는 "평화, 경제, 통합이 중요하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불안하다. 남북평화가 무산되면 수많은 적폐세력이 부상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구상도 어려워진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한 전략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그는 "경제가 쉽지 않다. 서민 불만이 쌓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확실하게 뒷받침 하겠다"고, "나이 56세다. 딱 일하기 좋은 나이이고 대표하기 좋은 나이다"고, "이해찬·김진표의 전설 같은 선배들과 경쟁하는 게 영광이다. 저는 4선 하는 동안 상임위원장 한번 못했다. 이제 송영길에게 기회를 줄 때가 되었다"고 했다.

김진표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위해 일하다 고초를 겪고 있는 김경수 도지사가 빨리 도정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큰 그림을 그리면서 경남을 경제혁신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하고,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하며, 사천진주 중심으로 항공우주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1년 8개월 남은 2020년 총선의 압승을 해야 한다"며 "싸움 잘하는 당대표는 야당대표다. 여당 대표는 개혁하고, 야당을 설득하는 협치, 경제를 잘 아는 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해찬 후보는 "이해찬 후보는 "김경수 지사를 제가 잘 안다. 특검의 무리한 형태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당의 소중한 자산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다. 이해찬이 김경수 도지사에게 (도지사 출마를) 강력하게 출마하라고 권유했다. 책임지고 제가 지켜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조선 등 경제가 어렵다. 당대표가 되면 노동자와 시민사회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도록 하겠다. 을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고 했다.

그는 "김경수 지사를 도와서 완전히 새로운 경남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와 통합, 소통이 다 소중하다. 그리고 철통같은 단결력이 제일 중요하다. 우리는 '원팀'으로 단결하고, 강한 여당이 될 것이다. 반드시 총선 승리를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20년 집권 플랜을 세우겠다.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적폐를 청산하고 우리 당이 네 번 다섯 번 집권해야 한다. 그래서 제가 나섰다"며 "저는 더 이상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오로지 당을 만드는 일에 전념하겠다. 민주적으로 공정하게 당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어 최고위원 후보들이 무대에 섰다. 남인순 후보는 "김경수 지사의 백색테러를 보면서 증오의 정치를 끝장내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 특검은 '드루킹'의 범죄혐의를 밝혀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설훈 후보는 "김경수 지사가 테러를 당했다. 김 지사는 액땜한 것으로 알겠다고 하며 일어났다. 다른 당 사람들은 입원하고 쇼를 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쇼를 안한다. 이것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차이다. 민주당은 사실대로 한다. 김경수 지사가 어떤 길을 가는지 알고 바른 길을 가는 사람이다. 대선에서 이길 게 뻔한 데 무엇을 한 단 말이냐"고 했다.

박광온 후보는 "김경수 지사가 혐의자가 될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 특검은 없는 사실을 흘려서 마치 검증된 것처럼 한다. 급기야 특검 사무실 앞에서 테러가 일어났다. 이게 용서할 수 있는 일이냐. 용서할 수 없다. 우리는 결단코 김경수를 지켜야 한다. 당이 나서도록 앞장서겠다. 국민을 두려워하고 존경하는 사법부가 되도록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유승희 후보는 "김경수 후보가 기습적인 폭행을 당했다. 명백한 백색 테러다. 저는 처음부터 특검 사안이 아니라고 해서 국회 의결 때 반대표를 던졌다. 김경수 지사를 적극 지지한다. 결백이 하루 빨리 밝혀지도록 당이 나서야 하고, 억울하지 않도록 당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했다.

박주민 후보는 "특검은 오로지 정치적 고려 없이 진실에 입각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거대한 국민적 분노에 직면할 것이다"고 했다.

김해영 후보는 "우리가 선택한 김경수 도지사를 우리가 지켜내야 한다. '김경수 힘내라'를 함께 외치자"고 했다.

또 박정 후보와 황명선 후보도 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연설회에 앞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의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민홍철 국회의원이 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민홍철 위원장은 "어떻게 하면 여당으로서 경남을 새롭게 할 것인가, 민주당을 혁신적으로 발전적으로 끌어갈 것인가를 생각하니 두렵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기대의원대회 준비위원장인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을)은 "2년 전 민주당 경남도당 권리당원은 1만여명이었고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은 3600여명이었다. 지금은 권리당원 6만5000여명으로 늘어났고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은 3만 2000명이다. 2년 전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지난 6월 지방선거 전까지만 해도 외롭고 힘들었다. 지금은 엄청난 변화다. 경남도 민주당이 대세다. 이런 견인차의 주인공은 여러분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국회의원, 서형수 국회의원, 제윤경 국회의원, 허성무 창원시장, 허성곤 김해시장,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장종하, 옥은숙 경남도의원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5일 당대회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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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후보 등이 입장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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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단상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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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후보가 나란히 서 있다. ⓒ 윤성효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이해찬 #송영길 #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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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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