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트럼프의 미국과 전쟁도 협상도 안 해"

하메네이, 트럼프의 대화 제안 거부... "협상을 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와는 하지 않을 것"

등록 2018.08.14 09:29수정 2018.08.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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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미국 협상 제안 거부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의 협상 제안을 거부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13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최근 미국 관리들이 전쟁과 협상에 관해 말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미국과 그 어떤 전쟁이나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처럼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절대로 먼저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도 그들의 피해로 끝날 것을 알기에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의 미국 대통령들보다 더욱 강경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도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비밀리에 로버트 맥팔레인(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보냈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이 하루 만에 돌아가야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슬람 공화국과 이란은 그 어떤 위반자에게도 큰 고통을 안겨줬다"라며 "그런 일은 없겠지만, 만약 미국과 협상을 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서방 5개국이 이란과 체결한 핵 합의가 불공정하다며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하며 대대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란이 강력히 반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원한다면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전제 조건 없이 언제라고 만날 수 있다"라며 새로운 핵 합의를 위한 협상을 제안했다.


그러나 대미 강경파인 하메네이가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하메네이는 최근 이란 경제 위기에 대해서도 미국의 제재보다 로하니 정부의 경제 정책 탓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국영방송 연설에서 "로하니 정부의 경제 정책 실수가 국민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며 "이란 경제는 관리와 계획을 통해 미국의 제재에 저항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란 #도널드 트럼프 #핵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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