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서훈 취소 독립운동가 전시물 철거

등록 2018.08.20 13:47수정 2018.08.20 13:47
1
원고료로 응원

대전시가 대전근현대전시관 내 '대전 출신 독립운동가' 공간에서 서훈이 취소된 김정필 관련 전시물을 철거했다. 철거 전(왼쪽)과 철거 후 *(오른 쪽) 모습이다. ⓒ 심규상


대전시가 '대전 근현대전시관'에 서훈이 취소된 독립운동가의 홍보 전시물을 철거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보도 이후인 지난 16일 오후, 사실 확인을 거쳐 관련 전시물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시 점검을 통해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후손의 양심 고백이 있은 지 3년, 국가보훈처가 서훈을 취소한 지 1년 만에 이루어진 조치다.

앞서 정부는 대전 출신 김정필(金正弼,1846-1920)에게 한말 의병활동과 1920년 만주 봉오동 전투에서 순국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과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반면 김정필의 증손자이자 집안 장손인 김 아무개씨(76)는 지난 2015년 <오마이뉴스>를 통해 "증조부는 만주에 간 일도, 독립운동을 한 적도 없다"고 양심 고백했다. 국가보훈처 또한 후손의 주장을 받아 들여 뒤늦게 서훈을 취소했다.

하지만 대전시는 이후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전시 공간에 김정필을 '대전 출신 독립운동가'로 계속 홍보해 왔다.

<관련 기사: 서훈 취소된 독립운동가 계속 홍보하는 대전시, 이유 물었더니... >,
< '서훈 취소된 독립운동가' 수년째 홍보해주는 대전시>

#대전시 #대전근현대전시관 #철거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4. 4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5. 5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