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 소박한 먹거리들, 이곳이 좋다

[맛있는 미식여행] 내장국밥부터 순천만 맛국수까지

등록 2018.09.25 14:35수정 2018.09.25 14:35
3
원고료로 응원

스릴 넘치는 순천만 정원의 스카이큐브다. ⓒ 조찬현

 
하늘내린 도시 전남 순천이다. 순천(順天)은 '하늘을 따른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순천은 어딜 가나 먹거리가 넘쳐나고 풍경이 아름답다. 순천만 갈대밭에서는 가을 향연이 끝없이 펼쳐진다. 순천만 정원으로 발걸음을 내디디면 하루 종일 가을 느낌을 만끽할 수가 있다.

순천만 습지를 돌아본 후 아랫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이곳 장터는 서민들에게 친숙한 공간이다. 소박한 국밥이 있고 주머니가 가벼워도 부담 없는 야시장이 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야시장이 열리는 주말이면 이곳에서는 별다른 입장료도 없이 그냥 편하게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추억은 덤, 맛깔스런 돼지 내장국밥 한 그릇

순천만 아랫장 근처 국밥집의 내장국밥이다. ⓒ 조찬현

 
돼지국밥이다. 돼지국밥은 소박해서 좋다. 값도 저렴한데다 한 그릇 비워내고 나면 속도 든든하다. 국밥은 재래시장에서 먹어야 제맛이 느껴진다. 사는 이야기가 있고 사람냄새가 나는 장터의 허름한 식당에서라야 추억까지 덤으로 얻어올 수가 있다.

기자는 국밥 중에서도 유독 내장국밥을 좋아한다. 또한 국물이 맑고 개운한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국밥을 먹을 때 가급적이면 다진 양념을 넣지 않고 새우젓으로만 간해서 먹는다. 맑은 육수의 국밥에 새우젓 간이면 더할 나위가 없다. 다진 양념이 없어도 전혀 밍밍하지 않고 새우 특유의 향이 배어 맛깔스럽다.
 

내장국밥에 밥 한술 말아 욕심껏 떠서 새금한 깍두기 하나 올리면 끝이다. ⓒ 조찬현

 
내장국밥에 밥 한술을 말아 숟가락으로 욕심껏 듬뿍 떠서 새금한 깍두기 하나 올리면 끝이다. 크게 한입 우걱거리며 씹는 순간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내장을 가득 넣어줘 뚝배기 속에는 아직 건더기가 가득하다. 이걸 안주 삼으면 소주 한 병을 비워내도 될 만큼.

국에 밥을 말아먹는 탕반 문화는 조선 시대부터 이어졌다. 돼지국밥의 유래는 다양한 설이 있으나 1950~1960년대에 급속히 확산된 것을 보면 6·25 전쟁을 거치면서 뿌리 내린 것으로 추측된다.

순천 아랫장에 가면 시장길을 따라 돼지국밥집들이 즐비하다. 여느 집을 가거나 그 값어치는 한다. 시장 안으로 들어가도 식당 골목에 국밥집이 더러 있다. 이곳의 국밥 역시 나름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소박하고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 생각날 때면 순천 아랫장으로 가라.

순천 아랫장, 낮에는 재래시장 밤에는 야시장으로
 

남도의 맛과 멋이 있는 순천아랫장 야시장이다. ⓒ 조찬현

 
 

순천아랫장 야시장의 다양한 먹거리다. ⓒ 조찬현

   

요즘 인기 많은 돼지막창구이다. ⓒ 조찬현

 
순천 아랫장이다. 순천 아랫장은 2일과 7일이 장날이다. 이곳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이 되면 야시장이 열린다. 중소벤처기업부 광주전남지방청에 따르면 순천 아랫장 야시장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3년간 15억 원을 지원했다고 한다.

낮에 채소와 과일 등을 파는 아랫장 난전은 밤이면 멋진 야시장으로 탈바꿈한다. 무대에서는 흥겨운 음악이 흐르고 먹거리 가게마다 저마다의 특성을 한껏 뽐내는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하다.

순천 아랫장 야시장이 순천의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4곳의 먹거리 마차에서는 다양한 색깔의 음식을 선보인다. 착한 가격에 값싸고 맛있는 음식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붙든다. 여행에서의 먹거리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예술 공연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언제 찾아가도 좋은 순천만과 순천만 맛국수
 

잔치국수에 맛조개를 넣어 끓여낸 순천만 맛국수다. ⓒ 조찬현

 
순천만의 맛국수다. 순천만에서 직접 채취한 맛조개 살을 넣어 끓여냈다. 국물도 맛있거니와 맛조개도 역시 맛깔스럽다. 열무김치를 송송 잘게 썰어넣어 말아낸 물국수인데 참 먹을 만하다.

어느 여름날 바닷가를 드라이브하다 우연히 알게 된 집이다. 이곳에 이르는 길은 순천만이다. 가는 길이 아름답다. 드라이브하기에 더 없이 좋은 길이다. 드넓은 순천만의 갯벌과 탁 트인 바다 풍경이 수채화처럼 다가온다. 철따라 변하는 계절의 변화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순천만은 고흥반도와 여수반도의 사이에 있는 만이다. 갈바람에 나부끼는 순천만의 갈대는 참 아름답다. 바다 갯벌의 갈대밭은 약 5.4㎢에 달한다. 동천 하구 대대동의 갈대군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다. 이곳 갈대밭에는 새들의 먹이가 풍부해 철새들이 많이 찾아온다. 국제보호조인 흑두루미와 검은머리갈매기 외에도 저어새, 황새, 흑부리오리, 민물도요 등이 서식한다.
 

철따라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모하는 순천만 국제정원이다. ⓒ 조찬현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에서 오마이뉴스를 구독하세요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그는 해보다 먼저 떠서 캄캄한 신새벽을 가른다.

AD

AD

인기기사

  1. 1 다시 싸움 시작하는 변희수 전 하사... 이젠 법정투쟁
  2. 2 "배신감 느꼈다" 문재인 정부에 사표낸 교수의 호소
  3. 3 유명한 베를린 한식당에 혐오 문구가 걸린 이유
  4. 4 20년 내 일자리 47% 사라진다? 빌 게이츠의 이유 있는 호소
  5. 5 8000원짜리 와인을 먹고 나서 벌어진 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