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담배까지 피우면... 비타민D 결핍 우려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교수팀 분석... 비타민D는 암·당뇨 예방에 도움

등록 2018.10.01 13:37수정 2018.10.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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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년 남성이 담배를 피우면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비타민D 결핍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D는 중년 남성이 우려하는 암·당뇨병·심장질환 등의 예방을 돕는 면역력 강화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팀이 2011∼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남성 2256명을 대상으로 흡연이 비타민D의 혈중 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50세 이상 남성에서의 흡연과 비타민D의 상관관계: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2011-2012년) 활용)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일반적으로 혈중 비타민 농도가 20ng/㎖ 미만이면 비타민D 결핍으로 판정된다. 50대 남성의 평균 혈중 비타민D 농도는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결핍 상태였다. 

이번 연구에서 현재 흡연자의 혈중 비타민D 농도는 평균 18.8ng/㎖으로 과거 흡연자(19.6ng/㎖), 비흡연자(19.8ng/㎖)보다 낮았다.

연령·교육수준·직업·음주 등 비타민D 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인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흡연 남성의 혈중 비타민D 농도는 비흡연 남성에 비해 11%가량 낮았다. 하루 흡연량이 10∼19개비이고 흡연기간이 1∼39년인 남성의 경우 혈중 비타민D 농도의 감소 폭이 컸다.

하루 흡연량이 1∼19개비인 흡연 남성보다 하루 흡연량이 20개 이상인 헤비 스모커(heavy smoker) 남성에서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의외의 결과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헤비 스모커는 사무직보다 생산직으로 일하는 비중이 더 높았다"며 "생산직 종사자의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실외 작업이 잦아 햇빛에 더 많이 노출된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비타민D는 햇볕을 받으면 피부에서 생성되는 '선샤인' 비타민이다. 

노르웨이에서 약 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에선 현재 흡연자의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더 높은,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서양에선 수십 년 전부터 간접흡연의 유해성을 인지해 실내흡연을 용인되지 않았다"며 "흡연자가 자택이나 사무실에서도 밖에 나가 담배를 피운 것이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한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 지용성 비타민이다. 어린이에게 비타민D가 결핍되면 성장·발육지연을 일으킬 수 있다. 성인에선 결핍 시 골연화증·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한다. 최근엔 비타민D의 신체 면역력 증진과 면역 관련 질환·심혈관 질환·감염성 질환·당뇨병·암 예방 효과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데일리 푸드앤메드'(www.foodnmed.com)에도 실렸습니다. (저작권 © '당신의 웰빙 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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