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8개월 만에 다시 대기업 일자리 현장 방문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 참석... "지역의 희망"

등록 2018.10.04 13:33수정 2018.10.0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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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에 준공한 'M15' 반도체 공장을 찾아 생산된 반도체를 살피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을 찾았다. 대기업 일자리 창출 현장 방문 차원이다. 지난 2월 1일 태양광 셀·모듈 제조업체인 한화큐셀을 찾은 지 8개월 만이다.

한화 큐셀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적극 호응한 기업으로 판단한 것이다. 문 대통령도 "SK 하이닉스의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응원하며, 정부도 기업의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현지에서는 제8차 일자리위원회를 열고 '신산업 일자리 창출 민간 투자프로젝트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임금공유제,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의 좋은 시범"

문 대통령은 이날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구장 5배 규모의 웅장한 클린룸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향한 하이닉스의 꿈을 보았다"라며 "회사에도, 지역에도, 나라에도 아주 기쁜 일이다"라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1천만 권의 책을 담아낼 수 있는 낸드플래시는 빅데이터의 핵심 두뇌다"라며 "이번 청주공장 준공으로 낸드플래시 경쟁력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게 되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SK 하이닉스는 사회공헌과 지역발전에도 모범이 되고 있다"라며 그 사례로 협력사와의 임금공유제 도입, 충북반도체고와의 산학협력, 첨단기지를 활용한 독거노인 지원 등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임금공유제를 도입했고, 노동조합도 임금인상분의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양보와 희생으로 임금공유제에 힘을 보탰다"라며 "노사협력을 통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좋은 시범이 되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청주공장은 지역의 희망이 됐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오늘 청주공장은 지자체와 기업의 협력으로 탄생했다"라며 "청주시의 노력으로 SK 하이닉스는 대규모 공장 부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충청북도의 적극적인 협력은 공장의 인프라 구축 기간을 4개월이나 단축시켰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결과 청주공장은 오늘, 지역의 희망이 되었다"라고 치하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1000명, 오는 2020년까지 2100명을 직접 고용할 예정이고, 협력 업체의 신규고용 규모도 3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60여 개 협력업체와의 상생은 사회적 공헌을 넘어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다"라며 "청주공장 역시 대·중소기업 협력과 지역상생의 모범이 되어 달라"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저와 우리 정부는 이렇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과 상생하여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하여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투자 계획 응원"

이어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한국경제의 엔진이고, 올해 상반기에만 612억 불을 수출해 역대 최고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그러나 중국, 미국 등 경쟁국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을 유지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라며 "반도체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같은 미래 신산업, 신제품의 핵심부품이다,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SK 하이닉스의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응원하며, 정부도 기업의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청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만들어낸 역사적 도시다"라며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도 여기 청주에서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지역의 역량과 SK 하이닉스의 기술이 만나 대한민국 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태원 회장 "투자 지속 등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날 환영사에서 "향후 기술 리더십 투자 지속과 반도체 육성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오늘날 기업은 경제적 가치를 만드는 것만으로 지속적이지 않다"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SK는 경영 활동 전반에서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라며 "올해부터 SK는 기존 회계시스템에다가 사회적 시스템을 도입해 얼마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는지를 회계시스템으로 만든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두 번째는 인프라 공유를 통해 기업자산을 다른 기업이나 사회와 공유해서 더 큰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라며 "190조 원의 기업자산을 사회와 함께 사용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세 번째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의 활성화다"라며 "시장에서 충분한 자생력을 갖고 체계적 지원을 받아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인정받고 투자받아야 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보상 체계를 '사회성과 인센티브'라고 하는데 작년에만 130개 업체가 160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받았다"라며 "이들 기업이 1000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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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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