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제 완화가 기후변화의 대안일까요?"

청소년기후소송단, IPCC 1.5℃ 특별보고서 채택 촉구

등록 2018.10.04 16:06수정 2018.10.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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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혁명 이전에 280ppm 이었다. 이후 인간은 과도하게 화석연료를 사용함에 따라 올해는 410ppm을 넘어섰다. 그리고 이 수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도쿄의정서(1997년)와 파리협정(2015년)을 발표한 UN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10월 5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48차 회의를 열고 있다.
 

IPCC 의장단의 한국 청소년과의 만남 UN IPCC 48차 회의가 인천 송도에서 열리고 있다. 10월 3일 한국 청소년들과의 만남을 진행 중인 압달라 목씻(Abdalah Mokssit) IPCC 사무총장, 이회성 IPCC 의장, 커스틴 스탕달(Kerstin Stendahl) IPCC 사무부총장 ⓒ 신경준

 
이번 회의에서는 135개국 대표들이 참가하여 지구온난화 상승폭을 1.5℃로 낮추는 특별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이에 3일 오전 11시, 청소년기후소송단은 IPCC 회의가 열리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 모였다. 100여 명으로 구성된 소송단의 청소년들은 'IPCC 1.5℃ 특별보고서' 채택을 요구했다.
 

IPCC 회의장을 방문한 청소년기후소송단 청소년기후소송단은 지구온난화 상승폭을 1.5℃로 낮추는 특별보고서 채택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 신경준

   
행사에 참여한 오연재(17세, 서울) 학생은 "우리는 폭염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만났습니다. 이번 겨울은 더 추울 것이고 내년 여름은 더 더울 것입니다. 누진제 완화가 기후변화의 대안일까요? 한국 뿐 아니라 세계는 취약 계층과 약소국을 배려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의 3가지 약속을 제안합니다. 정부는 제대로 된 기후체제를 마련할 것,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청소년기후소송단을 진행해 나갈 것,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함께 행동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이들은 선언문에서 "세계는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기후변화 억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세계는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는 생명들에 귀 기울이고 기후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부는 더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정부는 탈핵·탈석탄을 비롯한 에너지전환 정책을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5℃ 지구온난화, UN IPCC 의장단이 청소년에 답하다 커스틴 스탕달(Kerstin Stendahl) IPCC 사무부총장, 압달라 목씻(Abdalah Mokssit) IPCC 사무총장, 이회성 IPCC 의장과 함께 하고 있는 청소년기후소송단 ⓒ 신경준

   
이회성 IPCC 의장은 "아침부터 행사를 준비한 청소년 여러분 고맙습니다. 기후변화는 매우 중요한 주제이고 나와 여러분에게도 마찬가지"라는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압달라 목씻(Abdalah Mokssit) IPCC 사무총장은 "여러분의 기대처럼 이번 송도 회의에서 기후변화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커스틴 스탕달(Kerstin Stendahl) IPCC 사무부총장은 "나와 여러분 그리고 지구촌 모든 이의 목소리를 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별 보고서를 위해 힘이 되어 주어 고맙다"며 청소년들을 반겼다.
 

'항해' 노래와 함께 플래시몹을 펼치는 청소년기후소송단 청소년기후소송단은 IPCC 회의가 열리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 모여 지구온난화 상승폭을 1.5℃로 낮추는 특별보고서 채택을 요구하는 플래시몹을 펼치고 있다. ⓒ 신경준

   
청소년기후소송단은 IPCC 의장단과의 만남 이후 '항해' 노래와 함께 플래시몹을 펼쳤고, 노란 우산으로 1.5℃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또한 현재와 미래세대의 환경권을 지키고, 기후변화 문제에 시민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기후 소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작성된 특별보고서는 올해 12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IPCC 총회에서 승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변화를 말하는 청소년기후소송단 3일 오전 11시, 청소년기후소송단은 IPCC 회의가 열리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 모여 지구온난화 제한 1.5℃ 특별보고서 채택을 요구했다. ⓒ 신경준

 
#IPCC #특별보고서 #청소년기후소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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