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동부야적장에 적재되어 있던 라돈 침대의 반출이 23일 오후 3시 54분경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 15일 330장으로 시작된 반출작업이 시작된 지 9일 만에 완료됐다. 이는 당초 예상인 열흘보다는 하루 앞당겨진 시점이다.
▲ 라돈침대를 싣고 있는 이송차량 동부항만에 있던 라돈침대는 23일 모두 반출이 마무리 됐다. ⓒ 최효진
▲ 라돈 침대 적재 차량 당진을 떠나는 마지막 라돈 침대 적재 차량(사진제공 당진시) ⓒ 최효진
▲ 방사능 측정을 위한 준비 원자력안전기술원 직원들이 차량과 야적장의 방사능 측정을 준비하는 모습(사진제공 당진시) ⓒ 최효진
당진시 집계에 따르면 9일 간의 작업일 동안 차량 운반횟수 243회였으며 총 라돈침대의 개수는 1만6197장이었다. 작업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운행횟수 39회를 기록한 22일(8일차)로 총 2562장이 반출됐다. 실질적으로 작업시간에 비해 많은 라돈침대를 이송한 날은 오후 3시 직전까지 작업한 23일(9일차)이다. 평소보다 2시간이 줄어든 작업시간이었지만 32회 차량운행으로 마지막 남은 라돈침대 2025장을 마무리했다.
▲ 당진의 라돈 침대 반출 일지 (자료제공 당진시) ⓒ 최효진
이로써 당진의 라돈 침대는 당진에 처음 반입된 6월 16일 기준 130일을 정확하게 채우고 당진땅을 떠나게 됐다.
마지막까지 라돈침대 반출 장면을 지켜 본 '대진침대 당진해체 반대대책위원회'의 박소순 공동대표는 "사필귀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원한 쾌감보다 담담한 마음이 드는 것은 주민들을 너무 고생시킨 것이 아닐까 하는 이장으로서의 자책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면서 "좀 더 빨리 해결 하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본사에 가서 안전하게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들은 작업이 마무리된 당진의 동부항만 야적장에서 방사능 측정 등 안전 관련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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