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고려청자를 만나다

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 고려청자 특별전 개최

등록 2018.10.29 08:25수정 2018.10.2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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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낮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서는 고려 건국 1100년을 기념하여 고려청자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일본 전국에 흩어져 있는 고려 청자 250점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청자구룡정병입니다. 용 머리 아홉을 꾸며서 만든 정병입니다. ⓒ 박현국

 
고려청자는 청자의 발상지라고 알려진 중국에서도 그 아름다움과 멋진 자태에 반하여 비취 청자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기도 했습니다. 고려 청자의 아름다움은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예술적 감수성과 멋진 솜씨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살아있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한반도에서 살던 고려 사람들은 중국의 멋진 청자를 보고, 그것을 뛰어넘는 비취 청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지금도 한반도 전라북도 부안 유천리나 전라남도 강진 청자터에서는 청자 사금파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고려는 중국 대륙을 다스리던 원나라의 지속적이고 끈질긴 도발에 당당하게 정치적, 군사적으로 대항했습니다. 그리고 팔만대장경을 새기고, 여러 불교 사업을 하면서 내부적인 통합과 항몽정신을 굳혀나갔습니다.

고려 청자를 만든 고려 사람들은 단순한 예술 솜씨만으로 청자를 만든 것은 아닙니다. 외적으로 중국 원나라의 침입에 강력하게 대항하고, 내적으로 숭고한 불교정신을 안으로 응축시켜서 고려청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청자매병입니다. 매병 몸통은 초기 어깨가 넓고 단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에스 자 곡선을 그리면서 장식성이 강해집니다. ⓒ 박현국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은 고려 건국 1100년을 기념하여 고려청자 특별전시를 열었다고 합니다.

이번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특별 전시는 일본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우리 도자기를 한 자리에 모아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실에 따라서 차 도구, 잔, 탁, 항아리, 수호, 함, 주전자, 약 도구, 베개, 화장그릇, 기름병, 밥그릇, 편호, 주전자, 쟁반, 국사발, 사리용기, 학수병, 향그릇, 불교의례 그릇, 정병 등으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청자연꽃장식향로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바닥입니다. ⓒ 박현국

  
고려 청자는 생김새도 여러 가지이지만 그릇 겉에 새겨놓은 여러가지 무늬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상감기법으로 다른 태토를 사용하여 무늬를 새겨놓기도 하고, 가는 선각을 통해서 없는듯 은근하게 무늬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새겨놓은 무늬는 꽃, 과일, 푸성귀, 나무, 새, 짐승 등등 우리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사물뿐만 아니라 용이나 봉황 등 상상의 동물들을 새겨놓기도 했습니다.
고려 청자는 비록 1100년 전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오늘날 우리 눈으로 보아도 작품의 상상력이나 기법들은 세계 어떤 예술 작품보다 멋진 걸작입니다.
 

전시실에서 사람들이 넋을 놓고 청자 감상에 빠져있습니다. ⓒ 박현국

덧붙이는 글 박현국 시민기자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첨부파일 고려 청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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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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