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 영입 임원들 승진... 신기술 경쟁력 강화에 초점

수소연료전지·AI 조직 신설, 글로벌 현장중심 자율경영체제도 지속적으로 구축

등록 2018.10.29 17:21수정 2018.10.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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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역량 확보를 위해 주요 사업 부문에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글로벌 상품 및 디자인과 수소연료전지,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뒀다.

29일 현대기아차는 제품 및 사업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미래 시장 주도권을 갖고자 주요 부문에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 글로벌 상품 및 디자인 혁신 ▲ 수소전기차, AI 등 미래 신기술 역량 강화 ▲ 글로벌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 가속화 등 총 3가지가 특징이다.

우선, 글로벌 상품 경쟁력 강화 및 디자인 혁신을 위해 고성능사업부장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앞으로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차량 전동화 등과 관련해 선행상품기획 업무와 신기술 개발의 방향성 정립을 담당한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베엠베(BMW)의 고성능 브랜드인 M의 북남미 사업을 총괄 출신으로, 올해 3월 현대자동차에 합류했다. 고성능차 및 모터스포츠 사업의 상품,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는 고성능사업부장을 맡아왔다. 이후 WRC 등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성과를 냈으며 i30엔(N)과 벨로스터N 등의 고성능 차종을 출시했다.

또, 디자인 최고 책임자(CDO) 자리에 현재 현대디자인센터장을 맡고 있는 루크 동커볼케(Luc Donkerwolke) 부사장을 위임했다. 현대기아차 디자인담당은 지난달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사장이 현대차그룹 디자인경영담당으로 옮긴 후, 약 한 달간 자리가 비어 있었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푸조 및 폭스바겐그룹에서 다양한 차종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한 실력자로, 2016년 현대디자인센터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현대차뿐 아니라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도 담당해왔다. 이날 인사를 통해 현대·기아차 디자인을 총괄과 차세대 디자인 전략 수립 및 개발을 이끈다.


이에 따라 현대스타일링담당 이상엽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현대디자인센터장으로, 현대차 프레스티지디자인실장인 주병철 이사가 상무로 승진해 기아스타일링담당으로 보임한다.

미래 신기술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해 두 곳의 별도 조직을 신설했다. 각각 수소전기차의 연료전지개발과 인공지능(AI)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연구개발본부 직속 연료전지사업부의 수장은 연료전지개발실장이었던 김세훈 상무가 맡는다. 그동안 김 상무는 투싼ix, 넥쏘 등의 수소전기차를 개발했다. 연료전지사업부장으로서 앞으로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대비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한다.

인공지능(AI)을 전담할 별도 조직은 '에어 랩(AIR Lab,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Lab)'이다. 전략기술본부 산하이며 생산 및 프로세스 효율화, 고객경험 혁신, 미래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서비스 비즈니스 등 현대차그룹의 6대 AI 전략과제를 수행한다.

이를 총괄할 전문가로 김정희 이사를 영입한다. 김 이사는 국내 AI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인공지능 관련 활발한 논문 저술뿐 아니라 다수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상용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까지 네이버랩스의 인텔리전스그룹 리더로 근무했다.

글로벌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도 지속 구축한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러시아권역본부를 설립한다.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 현 러시아생산법인(HMMR)장 이영택 전무를, 기아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 현 러시아판매법인장 정원정 이사를 임명했다.

러시아권역본부는 주요 신흥시장인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의 현지 시장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한다. 현대기아차는 2019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 각 권역본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자율경영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ICT 기업 등과의 협력 또한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 상품전략본부장 박수남 부사장과 북미권역본부 산하 미국판매법인(HMA)장 이경수 부사장은 자문에 위촉됐다.
#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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