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미대생들 “비염, 기침, 수면 장애 겪고 있어요”

홍대 미대 공기오염측정 결과 미세먼지 3배, 발암우려물질 6배

등록 2018.11.06 08:00수정 2018.11.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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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미대 철조실 ⓒ 홍두꺼비

 
"비염, 기침, 수면 장애를 겪고 있어요."
"공기 청정기 필터가 두세 달 만에 까매졌어요."
"화학약품 냄새가 엄청 나는데 환기가 안돼요."

열악한 실습실 환경으로 미대 학생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홍익대학교 공간문제를 해결하는 학생단체 '홍두꺼비'는 학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학생들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부분인 미대 실습실 공기오염도를 측정했다.

학교보건법 시행규칙 제3조 1항 3의 2 별표
PM10: 100 이하 / 미세먼지 측정기준
PM2.5: 35 이하 / 초미세먼지 측정기준
HCHO: 100 이하 / 발암 우려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측정기준
TVOC: 400 이하 / 휘발성유기화합물 측정기준
 

공기오염도 측정기 ⓒ 홍두꺼비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각각 100mg/㎥, 35mg/㎥ 이하여야 한다. 그러나 홍대 미대 조소과 철조실은 316mg/㎥, 288mg/㎥ 로 기준치의 3배에 달했고, 목조실의 초미세먼지는 222mg/㎥ 기준치의 2.2배를 넘었다. 발암 우려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 측정을 했을 때도 각각 100, 400을 넘지 말아야 하지만, 663mg/㎥, 4208mg/㎥으로 기준치의 6배, 10배 이상을 넘었다.

미대 실습실의 공기오염도를 측정한 김예은씨(미대 4학년)는 "홍대 등록금을 학기마다 인문계 비해 100만 원 이상내고 있지만, 환기도 제대로 안되고 먼지와 악취 속에 있는 학생들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적립금을 쌓아두지 말고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미 국회의원도 "학생들의 창의력을 충분히 발현할 수 있는 환경을 포함해서 총체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익대는 누적적립금 7565억 원으로 전국1위 대학이다. 그러나 홍대 미대생이 겪고 있는 현실은 '이게 대학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정부와 대학본부는 학생들의 교육현실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덧붙이는 글 홍두꺼비 프로젝트는 강의실, 실기실, 휴게실 등 홍익대학교의 열악하고 노후한 학교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활동하는 학생단체입니다.
#홍익대 #미대 #홍두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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