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사태, '웹하드 카르텔' 문제"

[현장] 여성단체들 "양진호 소유 다른 업체도 수사" 촉구

등록 2018.11.06 13:40수정 2018.12.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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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하드 카르텔 핵심인물 구속하라 기자회견 여성단체들이 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웹하드 카르텔 핵심인물을 구속하라라고 주장했다. ⓒ 신지수



[기사수정: 12월 17일 낮 12시 45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회사 직원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닭을 향해 활을 쏘는 등 다양한 엽기 행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여성단체들이 '양진호 사태'의 핵심은 '웹하드 카르텔'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이하 한사성) 등 여성단체들은 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진호 사태'는 개인의 일탈이나 '직장 갑질'로 보기보다 '웹하드 카르텔' 문제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최란 팀장은 "수많은 직원들이 양진호 회장의 독단적 행위와 오만함, 불의를 보고도 침묵했던 것은 양 회장이 가진 권력과 위력 때문이었다"라며 "이 위력은 그가 가진 막대한 자본의 힘에서 나왔다"라고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위디스크 운영사인 (주)이지원인터넷서비스의 2017년 매출액은 210억여 원이고 영업이익은 52억9천여만 원, 순이익은 63억여 원이다. 파일노리를 운영하고 있는 선한아이디는 매출액이 159억여 원, 영업이익은 98억여 원, 순이익은 80억여 원이다.

이들은 양 회장이 가진 자본이 웹하드 카르텔에서 나왔다고 보고 있다. '웹하드 카르텔'은 웹하드 업체들이 필터링 업체와 디지털 장의사 업체를 함께 운영하면서, 한 쪽에서는 불법촬영 영상을 유통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고 해당 영상을 지워주는 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실제 양 회장은 웹하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불법 음란물 등을 온라인에 유통해 11억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로 2011년 구속된 바 있다. 거기다 파일노리와 위디스크의 필터링 업체는 뮤레카인데, 양 회장이 뮤레카의 실소유주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양 회장은 뮤레카를 통해 불법 영상을 걸러내는 시늉만 하고 실제로는 음란물 유통을 방치했다고 볼 수 있다.
   
여성단체들은 양진호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사업체로 알려진 한국인터넷기술원, 위디스크, 파일노리, 한국미래기술, 한국네트워크기술원, 뮤레카, 나를 찾아줘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주장했다.
#웹하드 카르텔 #양진호 #여성단체 #한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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