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경전철, 4개역 이상 근무자 없어 ... 안전 우려"

이정화 김해시의회 부의장 지적 ... 역무 근무자 인력 부족이 원인

등록 2018.11.19 08:33수정 2018.11.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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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해 경전철. ⓒ 윤성효

 
부산-김해경전철은 4개역 이상 근무자가 없는 경우가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역무 근무자 인력 부족으로 근무자 없는 역이 최대 6개역까지 발생했다.

이는 11월 19일, 이정화 김해시의회 부의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김해경전철 21개역 중 4개역 이상이 무인역인 경우가 50%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9월 26일부터 10월 25일까지(30일, 60교대) 역별 근무자 배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근무자가 없어 무인역으로 운영된 곳이 5개역인 경우가 22회로 가장 많았고, 4개역 15회, 3개역 11회, 2개역 4회, 6개역 4회, 1개역 3회, 0개역 1회로 나타났다.

1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인역이 있었던 것이다. 이정화 의원은 "역무 근무자가 없어 무인으로 운영되는 역이 많을수록 안전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부산김해경전철은 무인으로 운전되는 만큼 비상시 안전을 대비해 역마다 관제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운행안전원'을 배치하는 것인데 4개역 이상이 무인역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과반을 넘은 건 현재 부산김해경전철(주)는 이에 역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월 6일 태풍 '콩레이' 때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콩레이로 인해 부산김해경전철은 정상 운행횟수 364회의 약 20%인 70회를 미운행했다"며 "관계자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바람 풍속에 의해 미운행한 것도 있지만 시설물이 전철 선로로 떨어져 처리하느라 운행 중단한 여파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콩레이로 인해 공항역, 평강역, 봉황역, 대저역, 불암역의 5개 역사에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한 역에서 탈락한 시설물이 전철 선로에 떨어졌으나 해당 역에 근무하던 근무자가 재빨리 발견해 제거작업에 나섰기 때문에 사고와 인명피해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역별 근무자가 완전히 배치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부산김해경전철의 안전은 보장될 수 없다"며 "근무자가 배치되는 역에서도 10시간 이상 역에서 근무하는 고강도 노동 아래 부산김해경전철의 안전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부산김해경전철(주)는 올해만 해도 역무 근무자가 20명 이상 퇴사하고 이로 인한 공백을 계약직으로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근무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높은 퇴사로 인하여 기존 유능한 인력까지 놓치고 있어 비상시 대처 능력까지 저하될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정화 의원은 "부산김해경전철(주)는 예산 편성 시 역무 근무자를 우선적으로 해야 하며 김해시와 부산시의 최소비용보전(MCC) 지원방식에서도 역별 근무자 전원 배치를 조건으로 내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김해경전철 #이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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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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