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민주당과 저 사이 이간질 마라"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한국노총 집회 참석 비난하자 "구태·막말 정치" 반박

등록 2018.11.19 18:17수정 2018.11.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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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18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명색이 제1야당의 원내대표인 분이, 구태정치 막말정치의 끝을 보여주는 것 같아 솔직히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최근 저를 타깃으로 한 일부 언론과 보수야당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 것을 보니 제가 신경 쓰이긴 하나 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자신을 겨냥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박 시장의 한국노총 집회 참석을 비난했다.

탄력근로제는 대통령이 주재한 여야정 협의체의 합의사항인데, 그것에 반대하는 집회에 가서 '노조하기 편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였다. 김 원내대표는 "노조에게 한없이 편할지 몰라도 시민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는 그야말로 고통스럽기 그지없는 서울시가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박 시장은 먼저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딸의 서울대 진학과 관련해 말도 안 되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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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저의 딸에 대해 제기한 의혹은 사문서 위조로 감옥에 가 있는 강용석씨와 2011년 조전혁씨의 황당무계한 주장에 근거한 것"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구태정치", "악담과 저주의 정치에 미래는 없다"고 쏘아붙였다.


의혹의 한 축으로 지목된 조국 수석(당시 서울대 법학과 교수)은 이미 "박 시장의 딸은 2006년 2월 학과를 옮겼는데, 그때 나는 미국 하버드-옌칭 연구소에 방문학자로 머물고 있었다. 전과 과정에 일절 개입한 바 없고, 박 시장의 딸을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 시장은 자신의 한국노총 집회 참석에 대해서도 "노동존중 하자는 게 자기정치면, 김성태 원내대표는 노동존중을 하지 말자는 것이냐?"며 "정치에도 넘지 말아야할 선이라는 게 있다. 저를 뽑아준 서울시민을 모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에 한국노총에서 부위원장(1996년), 사무총장(2002~2004년)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쓸데없고 소모적인 '박원순 죽이기를 그만해달라. 우리 당과 저를 이간질 하려는 시도도 중단해달라"고 말했다.
#박원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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