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과 2차 정상회담 장소 협의 중... 머지않아 발표"

연일 북미정상회담 발언한 트럼프 "좋은 대화 나누고 있어... 제재는 유지될 것"

등록 2019.01.07 07:38수정 2019.01.0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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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의하고 있다"라며 "아마도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담 장소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북한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며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더라면 지금 아시아에서 북한과 큰 전쟁을 치르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대북 정책 성과를 강조했다.

또한 "그들은 (우리를) 정말로 만나고 싶어 하고, 우리도 만나고 싶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간접적으로 대화해 왔고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는 "제재는 여전히 유효하다"라며 "우리가 매우 확실한 증거를 얻을 때까지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에 나설 때까지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앞서 CNN 방송은 지난 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말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를 고르기 위해 아시아를 포함해 여러 장소에 사전 답사팀을 파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미국 하와이,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북한 측은 평양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는 후보지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학창시절을 보냈던 스위스도 검토됐으나 이동 문제로 제외됐으며, 한국 정부는 장소 선정을 비롯해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과정에 아직 관여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각료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공개하면서 "우리는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며 회담 개최에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지난 2018년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1월이나 2월 열릴 것 같다"라면서 "회담 장소로 세 곳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AFP는 "1차 회담에서 두 정상의 막연한 비핵화 합의로 실무 협상 속도가 느려졌고, 고위급 회담도 취소됐다"라며 "하지만 2017년 6차례 핵실험을 하고 미국 본토를 겨냥한 로켓을 발사했던 북한이 최근 1년간 이런 실험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북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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