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국민은행 총파업 날 홍성은... 시민들 불편 목소리 나와

'19년 만의 총파업' KB국민은행 홍성지점은 정상영업 하지만...

등록 2019.01.08 10:42수정 2019.01.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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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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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조가 임금피크제와 관련한 사측과 교섭이 결렬되면서 8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같은 노조의 총파업으로 KB국민은행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같은 총파업은 2000년 이후 19년 만의 파업으로, 앞서 지난 7일 KB국민은행 측은 사내방송을 통해 시간외수당을 포함해 300%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페이밴드(직급별 호봉상한제)폐지와 임금피크제 등 쟁점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사측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협상결렬로 노조는 지난 7일 밤부터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파업 전야제를 갖고 총파업에 나선 것이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총파업 전야제에서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성과급이 아니라 사측이 산별교섭에서 합의한 사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문제와 차별 때문에 파업한다"고 밝혔다.

실제 노조가 8일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홍성에 있는 KB국민은행 홍성지점은 어떤 상황인지 은행 개점시간에 맞춰 방문했다. 겉으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듯 보였다. 자세히 보니, 은행에는 KB국민은행 홍성지점장 명의로 '정상영업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었다.

홍성지점이 내건 이 안내문에는 '1월 8일 KB국민은행 총파업이 진행중이나 저희 홍성지점은 정상적으로 영업중입니다. 더욱 신뢰받는 KB국민은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정상영업 안내문 탓인지 은행에는 이른 아침 시간에도 고객들이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지만, 평소와 달리 업무처리가 지연될 것이 예상됐다.


이에 대해 홍성지점 관계자는 "오늘(8일)도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상영업을 한다"면서도 "파업으로 인해 다소 업무처리가 지연되는 등 불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노조가) 2, 3차 파업을 예고했지만 고객을 위해서라면 빨리 (파업이) 정리되기를 바란다"면서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홍성지점은 총 12명의 직원 중 10명이 노조원으로 이 중 6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으며, 일부 파업 불참자와 간부 직원 등 6명이 영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파업과 관련해 지난 7일 고객들을 상대로 8일 창구가 많이 밀릴 것으로 예상되 가급적이면 9일 방문해 줄 것을 당부하는 문자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문자와 정상영업 안내문 외에도 "1월 8일 하루, 총파업으로 인해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KB국민은행 측의 '사과문'이 붙어 있었지만, 고객들의 불편은 이날 하루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찾은 홍성지점은 총 7개 창구 중 4개만 운영 중이었으며, 나머지 창구 모니터에는 '부재중'이라는 안내문구를 띄워놓고 있었다.

또한, 사측의 사과문과 함께 다른 한쪽에는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담은 노조의 '대고객 안내문'이 대자보로 게시되는 등 모두 3종류가 붙어 있다.

하지만 정상영업 중임에도 오전 9시 10분 현재 하루 평균 250여 명의 고객이 찾는 이곳에는 언론 등을 통해 파업사실을 알고 있던 탓인지 평소보다 은행을 찾는 고객들은 적어 보였다.

이날 파업과 관련해 한 시민은 "노조가 파업하는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한두 명이 이용하는 곳이 아닌 은행에서 고객들을 생각하지 않고 평일에 파업을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KB국민은행 #홍성지점 #현장 #시민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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