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할 것" vs. "국민감정 무시"... 충남도의회 국외연수 논란

충남도의회 문복위, 2월 유럽으로 공무국외연수... 설명 기자회견까지 자처했지만

등록 2019.01.30 14:47수정 2019.01.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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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충남도의회 문복위 김연 위원장이 이번 국외연수에 대한 배경과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방관식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연)가 오는 2월 13일부터 23일까지 9박 11일간의 일정으로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로 공무국외연수를 떠난다.

그러나 최근 경북 예천군의회 사태로 국외연수에 대한 국민적 감정이 악화된 상황을 의식, 30일 기자회견을 자청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일련의 사태로 국외연수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말문을 연 김연 위원장은 "국외연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정치인에 대한 불신에서 발생한 것으로,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국외연수를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이번 연수는 투명하게 진행해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도의회에 따르면 이번 연수는 충남도 현안인 안면도·원산도·대산항 관광지 개발을 위한 유럽 지역 우수관광정책 사례 조사, 내포 복합문화시설 건립 관련 우수시설 벤치마킹 등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연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의원들이 일정을 직접 짜고, 방문기관도 KOTRA, 경제진흥원, 문화산업진흥원 등의 협조를 통해 섭외했다고 밝혔다. 또 도의회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활동사항을 공개해 기존의 연수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충남도의회의 설명이다.

연수 비용 중 일부(1인당 50만 원)를 자부담하고 관광을 제외한 일정을 도의회가 직접 준비했다지만, 일각에선 도민들의 비판도 나온다. 예천군의회의 추태로 나라 망신은 물론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한 이때 굳이 국외연수를 추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

이와 관련해 일부 도민들은 SNS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벤치마킹 할 곳이 많다", "우리만의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야 하는데 외국에 나간다고 다 이뤄지는 것이냐"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충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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