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졸업식 참석한 부모들

오사카 건국고등학교 졸업식

등록 2019.02.01 17:11수정 2019.02.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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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1일 오전 10시 서울 오사카에 있는 백두학원 건국고등학교(교장, 이종건)에서 제 69기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학생 62명이 졸업을 맞이했습니다. 졸업식에는 이번 졸업을 맞이하는 학생, 재학생, 교직원, 학부형, 선후배들이 참가하였습니다. 일부 학부모님들은 한복을 차려입기도 했습니다.
 

건국고등학교 정문에 세워놓은 졸업식 간판과 졸업식에서 오사카총영사관 총영사님(오태규) 축사 모습입니다. ⓒ 박현국

  
졸업식에서는 교가를 부르고, 그간 학교에서 배운 결과를 보고하거나 졸업증서나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교장 선생님, 이사장님, 오사카총영사관 총영사님(오태규) 등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약 두 시간 동안 이어진 졸업식은 단순히 졸업생을 위한 의식이 아니였습니다. 평소 얼굴을 보고 인사만 나누던 학생과 교직원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이 더불어 한자리에서 서로 하고 싶은 말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일본에는 오래 전부터 일본에서 살아온 재일교포나 새롭게 일본에 와서 살게된 한국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 일본학교에 가는 비율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일부 우리 민족의 얼을 지키고자 우리 정부가 일부 지원하는 민족학교에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재일교포, 특히 조총련에서 관여하는 학교에는 일본 정부의 재정지원이 없거나 중단되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록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오사카에는 민단에서 운영하는 민족학교가 두 곳있습니다.

백두학원 건국고등학교과 금강학원 금강고등학교(교장, 윤유숙) 두 곳이 유명합니다. 일부 우리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곳 건국학원이나 금강학원은 모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모두 한 학교 울 안에 있습니다.
 

한복을 입고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님들입니다. ⓒ 박현국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일본학교에 가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얼을 지키기 위해서 꿋꿋하게 우리 민족 학교를 다니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본에 있는 민족학교에서는 일본 문화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와 지식을 더불어 배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때 일본에서 우리 민족학교는 일본의 정규 교과과정과 다르다고 하면서 학력을 인정하지 않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일본 교육법도 바뀌어 학생의 학력이나 능력 인정은 각 대학이 스스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졸업생 62명 가운데 한국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17명, 일본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은 29명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취향이나 능력에 따라서 상급학교를 골라서 갈 수 있습니다.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모두 교복을 입었습니다. 비록 일부이지만 학부모들 가운데 한복을 입은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일본의 다른 학교의 졸업식과 다른 우리 민족학교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졸업식장 모습과 졸업식을 마치고 나가는 졸업생들입니다. ⓒ 박현국

 
참고누리집> 백두학원 건국고등학교, http://keonguk.ac.jp/, 2019.1.31.
금강학원 금강고등학교, www.kongogakuen.ed.jp, 2019.1.31.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와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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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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