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군사개입 시사... 마두로 "백악관 피로 물들 것"

마두로, 유럽의 '대선 재실시' 최후통첩도 거부

등록 2019.02.04 15:00수정 2019.02.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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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두 대통령 사태'에 대한 군사개입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사태 군사개입 가능성에 관한 질문해 "답변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것도 한 가지 옵션"이라고 밝혔다.

그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몇달 전 회담을 요청했지만 거절했고, 지금은 군사개입을 분명히 고려하고 있다"라며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8년 5월 치러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미국을 비롯해 서방 주요국들은 마두로 대통령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경쟁 후보들의 출마를 막았다며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베네수엘라 역사상 최악의 경제난과 부정부패로 마두로 대통령이 민심을 잃자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했다.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호주, 유럽연합(EU)은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며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 중국, 터키 등은 과도한 내정 간섭이라고 맞서며 국제사회의 대리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마두로 대통령도 한 스페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끌어내리기 위한 더러운 제국주의 음모를 멈추지 않는다면 피로 물든 백악관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럽 주요 국가들의 재선거 요구도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누구의 최후통첩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라며 "유럽이 뭐라 하든 베네수엘라의 다음 대선은 2024년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7개국은 지난 26일 마두로 대통령이 조기 대선을 실시하지 않으면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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