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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조연섭기자
백두대간 서학골 소금길은 동해 신흥동을 출발해 원방재를 넘어 임계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최근 탐방객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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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내린비로 미세먼지도 걷히고 영상 5도를 웃도는 기온으로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에 백두대간 서학골 소금길로 봄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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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골 입구로 한복의 목부분인 비단복의 모양과 비슷하다 해서 유래됐다는 명주목이란 마을에 들어서자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맑고 청명한 하늘은 마치 가을날 아침인가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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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백두대간 서학골 마을의 수호신인 상월산은 용수머리 형태로 깍아지는 석병과 풍파에 휘어진 고목들이 많다. 산양의 서식지로 유명해 이곳을 '비룡음수형'이라고 하는데, 용루폭포의 발원지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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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계곡이 깊어질수록 양지편으로 눈에 들어오는 왕버들가지와 제비꽃, 진달래를 비롯한 봄꽃들과 맑은 물이 봄이 왔음을 전한다.
또 20곳 넘는 돌다리는 돌과 돌사이 폭이 넓어 마을 통장에게 여쭤보니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물의 흐름과 양 조절을 위해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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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가마로 숯 굽는 마을로도 유명한 서학골 원방재를 앞둔 중턱에선 실제 과거 서학골 원주민들의 삶을 담은 움막집도 여러 곳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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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에 참여한 이용진(남·49)씨는 "물과 아름다운 계곡과 옛 어르신들이 이곳을 소금을 지고 나르던 당시의 모습이 낙엽밟는 소리로 들리는 듯 하다며 까마귀 소리까지도 도시의 소리가 아닌 자연의 소리로 와 닿는 정겨운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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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출신 소설가 홍구보(남·65)씨는 "이곳 소금길은 동해시 송정 용정 염전 가마솥에서 구운 소금을 배급소를 통해 지고 원방제를 넘어 임계를 지나 정선장에서 거래를 하고 댓가로는 당시 저렴했던 곡물과 삼배로 교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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