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김종성
시골마을을 지나다 어느 집 축사에 있는 소와 눈이 마주쳤다. 어릴 적 방학 때마다 놀러갔던 외갓집 소의 크고 유순했던 눈망울이 떠올랐다. 어느 날 장터에 팔기 위해 외삼촌이 소 한마리를 끌고 나서자 녀석의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어른이 돼서 소를 보니 코뚜레 흔적에 눈길이 간다. 팍팍한 도시의 삶에 코가 꿰어 사는 내 처지와 다르지 않아 보였다. 하루 일을 마치고 굴레 같은 코뚜레를 벗고 쉬는 소의 표정이 편안해 보였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