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원 여사님, 부디 거짓말을 멈춰주십시오"

안희정 대선캠프 참여한 구자준씨 반박... 민씨 재반박 "제 경험, 법원에서 확인된 사실만 말해"

등록 2019.03.26 15:27수정 2019.04.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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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30일 오후 5시 47분]

피해자를 비난해온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부인 민주원씨를 두고 "부디 거짓말을 멈춰달라"는 반박글이 26일 나왔다.

이날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트위터 계정은 "민주원 여사께서 제 실명을 거론하며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하시기에 진실의 편지를 올린다"는 구자준씨의 글을 소개했다. 구씨는 안 전 지사의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했고,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꾸렸다.

그는 지난해 1심 공판에서 안 전 지사에게 해로운 증언을 했다며 '모해위증죄'로 고소당했다가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 안 전 지사가 언론사 취재를 막기 위해 부인 민씨의 인터뷰를 주선하려 했고 ▲ 피해자가 언론 인터뷰로 피해 사실을 폭로한 당일 민씨 등으로부터 피해자의 사생활을 캐묻는 연락을 받았고 ▲ 안 전 지사와 피해자의 수직 관계 탓에 피해자가 힘들어했다고 증언했기 때문이었다(관련 기사 : "보도 안 하면..." 안희정, 언론에 거래 제안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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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준씨가 26일 트위터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계정으로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 구씨는 2018년 3월 5~6일 안 전 지사 아들과 주고받은 대화, 부인 민주원씨와 통화한 내용 등을 언급하며 사건 초기부터 이들이 피해자와 안 전 지사 관계를 '불륜'으로 몰고가려했던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 트위터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26일 구씨는 A4 5쪽에 달하는 긴 글을 "지난해 3월 6일 새벽 통화한 뒤로 처음 인사 올린다"며 "여사님과의 통화는, 지사님으로부터 받은 충격 이상이었다"로 시작했다. 이어 "지금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허위 사실로 선전 선동을 하고 있다"며 민씨가 초기부터 이 사건을 성폭력이 아닌 '불륜'으로 만들려 했다고 주장했다.

구씨는 당시 안 전 지사의 아들이 '피해자 정보를 취합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고, 여기에 동참한 성아무개씨와 김아무개씨는 5급 비서관 자리를 받았다고 했다. 또 민씨가 다짜고짜 "김지은이 원래 이상했다"며 평소 행실과 과거사를 언급하고 정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민씨는 이런 내용들을 바탕으로 지난 2월 13일과 20일, 3월 22일 페이스북에 '피해자를 믿을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구씨는 "거짓말로 한 사람을 매장해선 안 되는 것 아니냐"며 "어떻게 (민씨는)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 제출한 증거도 왜곡하고 거짓말하는지 놀라웠다"고 했다.

민씨가 피해자의 병원기록까지 공개하며 '허위진단서라는 사실이 재판에서 드러났다'고 한 것은 "없는 일을 지어내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그는 "직접 쓴 게 맞냐, 그 자료와 증거들은 어디서 받았냐"며 민씨의 주장이 안 전 지사 변호인쪽 논리와 너무 유사하다고도 지적했다.

구씨는 "피해자는 살고자 범죄를 알렸고, 다른 사람에게 발생할 추가 범죄를 막았다"며 "그는 지난 1년 동안 고통 속에서 살았다"고 표현했다. 이어 "차라리 세상사람들이 떠드는 것처럼 배후에 누구라도 있으면 이렇게 고통스럽지는 않을 것 같다"며 "(민주원) 여사님, 부디 거짓말을 멈춰주십시오"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민주원씨는 구씨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저는 제가 경험한 사실, 법원에서 확인된 사실만 말했다"고 반박했다. 29일 그의 법률대리인이 보낸 자료에서 민씨는 구씨가 평소 김지은씨와 가까워 전화를 했을 뿐이며 김씨의 병원진단서는 법정에서 허위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아무개씨와 김아무개씨가 '정보 취합의 대가'로 5급 비서관이 됐다는 구씨 주장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자신은 두 사람의 취업소식도 최근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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