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재산 24억원 증가... 알고보니 국민카드 소송 때문

원 지사 측 "실질 증가는 740만원"... 이석문 교육감은 790만원 줄어든 2억8000만원

등록 2019.03.28 10:59수정 2019.03.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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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해보다 24억8000만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재산을 신고했다.

하지만 이처럼 거액이 증가한 이유는 2014년 국민카드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해 2018년 12월 최종 승소하면서 소송대표인 원 지사에게 입금돼 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9년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원희룡 지사는 지난해(17억6400만8000원)보다 24억8394만2000원이 늘어난 42억4795만원을 신고했다.

원 지사의 예금이 26억8686만4000원으로 지난해(2억4천388만원)와 비교해 24억9000여만원이 증가했다.

배우자 소유의 예금까지 합해 원 지사 부부의 예금은 한 해에 25억8230만1000원 증가해 총 30억9847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또 배우자 소유의 제주시 아라동 단독주택과 제주시 아라동 근린생활시설, 부모 소유 서귀포시 중문동 단독주택이 제주 부동산의 공시지가 상승으로 915만1000원이 늘어나 9억9269만7000원으로 증가했다.

배우자 소유의 제주시 아라동 전 2필지와 어머니 소유의 서귀포시 중문동 과수원 2필지도 부동산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해 8463만1000원이 늘어난 6억4311만2000원을 신고했다.


원 지사는 재산변동사항에 대한 보도자료를 통해 "예금액 증가는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소송승소에 따른 위자료 입금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를 제외한 재산의 실질 증가액은 740만7천원"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원 지사는 2014년 국민카드 개인정보 유출사태 피해자 1만6995을 대신해 소송단대표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 12월13일 최종 승소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위자료 24억7668만1000원이 지난해 12월26일 원 지사에게 입금됐다.

원 지사는 "예금 순증액 24억9000여만원 중 24억7668만1000원이 위자료이며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피해 소송당사자 1만6995명에게 각 14만5730원을 지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성태 도 행정부지사는 지난해(7억6696만2000원)보다 6128만8000원이 줄어든 7억567만4000원을 신고했다.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지난해(2억8500만2000원)보다 1억2939만6000원 증가한 4억1439만8000원을 신고했다.

안 부지사는 예금의 경우 소득 증가로, 부동산은 공시지가 상승으로 재산 변동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양석완 제주도 감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10억9614만3000원)보다 8077만4000원이 늘어난 11억7691만7000원을 신고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재산이 지난해(2억9429만1000원)보다 791만8000원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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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제주의소리>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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