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항공 추락 사고 유족, 보잉 상대 첫 소송

"보잉이 자동 항법 시스템 결함 경고 안 해"... 소송 이어질 듯

등록 2019.03.29 13:49수정 2019.03.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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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에티오피아항공 추락사고 유족이 미국 최대 항공기제작업체 보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은 28일(현지시각)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사망자의 유족이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을 상대로 첫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숨진 르완다 국적 승객의 자녀들은 보잉이 제작한 사고 항공기의 자동 항법 시스템에 결함이 있다며 이를 항공사와 조종사, 일반에 경고하지 않아 항공기가 통제 불능 상태로 추락했다고 미국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현지 언론은 에티오피아항공 추락 사고와 관련해 보잉을 상대로 제기된 첫 소송이라며 향후 유사한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해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다가 이륙한 지 약 6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57명이 전원 사망했다.

지난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방카 블리퉁 제도로 향하던 중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전원 숨진 라이언에어 여객기도 같은 기종이어서 항공기 결함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항공사들이 해당 기종의 운항을 전면 중단하거나 항공기 주문을 취소하면서 보잉의 주가도 폭락하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렸다.


만약 조사 결과 항공기 결함이 확인될 경우 막대한 사고 보험금은 물론이고 유족들의 소송까지 이어져 보잉의 부담이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해당 기종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보잉은 라이언에어 추락 사고와 관련해서도 이미 유족들로부터 수 건의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보잉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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