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수사단 설치", 국민청원 1만 명 육박

세월호참사 희생자 유가족 전면재수사 요구...특별조사위원회 "제보 잇따라"

등록 2019.03.30 12:12수정 2019.03.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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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CCTV 조사 중간 발표세월호참사 증거자료의 조작, 편집 제출 의혹 관련 '세월호 CCTV 조사 중간 발표'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박병우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장이 조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권우성

 
[기사수정: 30일 오후 1시 56분]

최근 세월호 CCTV 영상 저장 장치 조작 의혹이 불거진 후, 세월호 특별수사단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월호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특별수사단 설치와 함께 세월호 참사의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수사단 설치 요구 글이 올라온 지 하루만에 1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찬성의사를 나타냈다.

지난 28일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참사의 주요 증거물인 폐쇄회로 CCTV DVR(영상저장장치)의 조작 가능성을 발표했다. 해군이 수거했다는 디지털 영상 저장 장치 DVR과 특별조사위원회가 확보한 DVR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다수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날 특별조사위원회는 "해군과 해경이 세월호 DVR을 다른 것과 바꿔치기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경악'했다. 같은 날 특별조사위원회의 발표 이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등 정보기관과 박근혜 (정부) 시기 청와대가 개입해 CCTV 녹화영상에 손을 댔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라며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 설치를 요구했다. <관련 기사: 특조위 "세월호 DVR 조작 가능성...그날 해군 이상했다">

목소리만 낸 건, 아니다. 지난 29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은 청와대 누리집 국민청원 게시판에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와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는 청원을 게재했다.

'(사)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이하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의 이름으로 올린 이 청원은 30일 오전 12시 기준 9827명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 명이 동의하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의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청와대 누리집 국민청원에 게재된 '세월호 특별수사단 설치' 욕구 청원 ⓒ 정대희

 

청원 글에서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조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수사단 설치와 수사지시를 청원드리는 이유는 세월호 CCTV 저장장치(DVR) 조작은폐 증거가 드러났듯, 세월호 참사는 검찰의 강제수사가 반드시 필요한 범죄이기 때문입니다"라며 "사회적참사 특별위원회의 조사와 고발(수사요청)을 넘어서는 검찰의 전면재수사만이 범죄사실과 책임을 밝혀낼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세월호참사의 성격과 본질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진실규명의 의지가 확신한 특별수사단을 설치해주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며 "4.16 이전과 이후는 달라야 한다고 약속하고 다침했던 우리 사회는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명명백백 밝히고 그 책임을 물어야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배통령님의 약속이기도 합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이하는 지금, 진정한 추모와 기억을 시작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님의 결단과 지시를 통한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 설치와 전면재수사 청원을 꼭 들어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라고 썼다.

세월호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진상규명을 위한 3대 과제도 제시했다. 내용은 ▲해경은 왜 선원들만 표적구조하고 승객들에게는 구조시도조차 하지 않았는가? ▲과적, 조타미숙, 기관고장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세월호 급변침과 침몰의 진짜 원인은 무엇인가? ▲박근혜 정부·황교안은 왜 박근혜 7시간 기록을 봉인하고 그토록 집요하게 증거를 조작·은폐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했는가? 등이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30일 기자에게 다음과 같이 문자로 입장을 밝혀왔다.

5년 전 모든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려면 진상규명을 확실하게 해야만 합니다. 그러려면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해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그런 기대를 하기 어려운게 우리 현실입니다.

결국 제대로 수사할 의지가 분명한 검사와 수사관들로 수사단을 꾸려야 하는데, 이는 오직 대통령의 결단과 지시가 뒷받침 될 때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결단은 국민의 힘, 여론에 달려 있습니다.  

세월호참사 5주기 이전에 대통령의 결단과 특별수사단 설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우리 어른들이 별이 된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라는 마음으로 국민청원과 국민서명에 동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한편, 특별조사위원회의 발표 이후 제보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제보 내용과 건수에 대해선 아직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라며 "사실 관계 여부를 따져본 뒤에 절차에 따라서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어떤 말도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청원 및 서명 바로가기
특별수사단 설치 국민청원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77697?navigation=petitions&fbclid=IwAR1nT5hAkvHoqseVe_hq0Ym4Rxk2ierg9MX48TqUN0TH0ElkWHprEN9meng

특별수사단 설치 국민서명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77697?navigation=petitions&fbclid=IwAR1nT5hAkvHoqseVe_hq0Ym4Rxk2ierg9MX48TqUN0TH0ElkWHprEN9m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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