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도 DMZ평화띠잇기운동본부 발족

등록 2019.04.08 13:30수정 2019.04.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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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평화띠잇기안산운동본부에 함께 하는 단체 회원들이 발대식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강소영


4월 8일(월) 오전 9시 반, 안산시청 앞에서 DMZ평화띠잇기안산운동본부(아래 안산운동본부) 발대식이 진행됐다. 안산운동본부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4월 27일 DMZ평화띠잇기 행사날까지 안산시민들을 조직해 함께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산운동본부 윤기종 본부장은 "지난 2018년 시민사회 진영과 종교계가 '4·27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이해서 DMZ 500Km 평화누리길을 따라 오십여 만 명의 국민들이 손을 맞잡고 인간 띠를 형성하자는 평화운동을 제안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고통스러운 남북의 분단은 70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다. 남북은 화해와 협력으로 다시 하나 되어야 한다. DMZ는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가 전 세계로 울려 퍼지는 지역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1989년 발트해 연안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3개국 시민들이 자유와 독립을 요구하는 675.5Km의 인간띠를 만들었던 예를 들며 "비폭력 평화운동으로 발트해 3국은 결국 독립할 수 있었다"고 했다.

6.15안산본부 33개 단체와 안산걷기협회, 안산맘스, 희망안산, 4.16교육연구소 등이 함께 하고 있으며, 4월 27일 당일 2시 27분에 파주 DMZ평화띠잇기에 참여하고, 4시에는 임진각에서 열리는 '판문점선언 발표 1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늘 발대식에서 발표한 출범선언문은 아래와 같다.
  
DMZ평화띠잇기 안산운동본부 출범선언문

꽃샘추위마저 끝나고, 곳곳에서 꽃이 피고 있습니다. 완연한 봄입니다.
1년 전 이맘 때를 떠올려봅니다. 평창동계올림픽부터 남북이 함께 뿌린 평화의 씨앗은 3월, 남북의 특사가 북남을 방문하고, 남쪽의 예술인들이 평양에서 펼쳤던 공연 <봄이 온다>로 이어지면서 마침내 4월 27일 '판문점선언'으로 그 결실을 맺었습니다.

지난해 4월 27일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판문점 군사분계선 남측에 문재인 대통령이 서 있고, 북측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걸어오는 장면, 서로 악수하며 환하게 웃는 장면,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갔다 오는 장면, 도보다리 대화장면, 판문점선언을 발표하는 장면 모든 것이 참으로 생생합니다.


지난해 남북정상이 함께 발표한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이후 달라진 것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GP가 철수되었고, JSA의 남북 군인들은 이제 무장을 하지 않습니다. 국방백서에 '주적' 표현이 삭제되었습니다. 개성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생겼습니다. 55년 만에 서해5도 야간조업 금지령이 폐지되었습니다. 평화가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오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그러나 개성공단은 여전히 멈춰있고, 아름다운 금강산을 보러 갈 수도 없습니다. 대북제재로 인해 남북교류는 계속 제자리입니다. 이 땅 한반도의 주인은 이 땅에 살고 있으며,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우리들입니다. 촛불로 정권을 바꿔낸 힘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자주통일을 위해 다시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북미회담의 결렬에 실망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우리가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돌아오는 4월 27일은 남·북·해외 우리 민족의 염원이 담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인'이 발표된 지 딱 1년 되는 날입니다. 남북이 함께 한 이 약속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 주춤한 남북관계가 다시금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분단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 DMZ가 평화의 땅이 될 수 있도록 전국의 民(민)들과 함께 DMZ로 갑니다.

지난 세월 분단 상징이었던 DMZ가 이제는 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 재탄생 되어야 합니다. 아픔의 땅인 이 곳은 우리가 함께 손 잡는 날, 우리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4월27일, 봄볕이 따스한 날, 우리는 평화의 기운을 전하러 비무장지대로 갑니다. 서쪽 끝 강화에서 동쪽 끝 고성까지 500km를 있는 평화의 손 맞잡으러 갑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판문점선언 발표 1주년 DMZ평화띠잇기 안산운동본부 출범을 선언합니다.

2019년 4월 8일
DMZ평화띠잇기안산운동본부

6.15공동선언실천안산본부(경기서부통일의병, 더불어민주당단원갑위원회, 더불어민주당단원을위원회, 더불어민주당상록갑위원회, 더불어민주당상록을위원회, 들꽃청소년세상, 민족문제연구소안산시흥지부, 민주노점상연합안산지역지회, 민주노총안산지부, 민중당안산시위원회, 안산교육희망네트워크, 안산녹색소비자소연대,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 안산민예총, 안산새사회연대일:다, 안산아이쿱생협, 안산여성노동자회,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안산의제21, 안산이주민센터, 안산청년행동더함, 안산환경운동연합, 안산YMCA, 안산YWCA, 은빛둥지, 전교조안산지회, 정의당안산지역위원회, 청소년열정공간99도씨, 평화통일지도자과정총동문회, 하늘품교회, 한겨레평화통일포럼, 한국노총안산지부, 희망교회), 안산맘스, 안산시걷기협회,희망안산, 4.16교육연구소
덧붙이는 글 통일뉴스, 지역언론사
#4.27 #판문점선언 #DMZ #평화띠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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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지역에서의 통일운동 및 진보적 사회활동을 취재보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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