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떠나는 한국대사에게 "한일관계 악화 우려 전해달라"

"한국 정부가 적절한 대응해야" 이수훈 대사 만나 일본 입장 전달... 강원 산불 언급도

등록 2019.04.09 09:48수정 2019.04.0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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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의 회동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을 떠나는 한국대사에게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우려를 전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8일 아베 총리는 이임 인사를 위해 총리관저를 예방한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를 만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이 대사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한 후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정부의 우려를 전하고 한국 정부가 적절히 대응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총리 관저를 나오며 기자들에게 "(아베 총리에게) 이임 인사를 했다"라고 말하며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NHK는 2017년 10월 부임한 이 대사가 1년 반 동안 일본에서 근무하며 지난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때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으로부터 직접 항의를 받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외무성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아베 총리가 이 대사를 만나 최근 한일 관계 현안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하며 이를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잘 전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와 이 대사가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일 연대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했다"라며 "아베 총리가 최근 강원 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 대사의 후임으로는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부임할 예정이다.
#이수훈 #아베 신조 #한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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