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소년, 이재명에게 "정치 왜 중요한지 깨달았다"

내년 무상교복 지원 받게 된 중3 학생, 이 지사에게 감사 편지 보내 화제

등록 2019.04.10 16:05수정 2019.04.10 21:18
20
원고료로 응원
a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9일 내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한 학생으로부터 받은 편지. ⓒ 최경준


내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보낸 편지가 화제다. 이 학생은 편지에서 '무상교복 제도'를 통해 정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얘기했다.

지난 9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우편으로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 중인 16세 소년 김OO입니다"라고 시작하는 편지 한 통을 받았다.

김군은 편지에서 "도지사님께서 작년에 경기도 도지사에 당선되어 주신 덕분에 저희 학생들이 많은 혜택을 받게 되었다"며 "그 많은 혜택 중에서도 가장 뜻깊었던 정책은 무상교복 제도 같다"고 말했다.

 "정치에 부정적... 크면서 정치 왜 중요한지 깨닫게 돼"

김군은 현재 중학교 신입생에게만 지원하는 무상교복을 내년부터 고등학생까지 확대하려는 경기도의 무상교복 지원 정책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김군은 "도지사님께서 이 정책을 시행해주신 덕분에 (제) 친한 동생들과 앞집 누나가 혜택을 받게 되었고, 내년에는 제가 혜택을 받게 됐다"며 "이 정책을 시행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특히 김군은 "어렸을 때는 이 세상에 왜 정치가 중요한지 몰랐다. 맨날 TV를 켜면 정치인들의 비리.싸움.분열만 나와서 그런지 '정치'라는 개념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점점 크면서 정치가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길"이라며 "국민들이 정치에 참여하도록 이끄시는 지도자는 한국 땅에 거의 없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를 해 달라"고 전했다.
 
a

이재명 경기도지사 ⓒ 경기도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무상교복 정책 수혜자가 직접 의견을 준 것이어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며 "특히 정책으로 인해 학생의 정치 혐오가 긍정으로 바뀌었다고 하니,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김군에게 조만간 답장을 보낼 예정이다.


경기도 내 중학생 무상교복 지원... 내년엔 고교까지 확대

한편 무상교복 지원 정책은 이재명 지사의 트레이드마크인 '3대 무상복지' 중 하나다. 지난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장 재임 때 처음 시행한 중학교 신입생 대상 무상교복 지원 사업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지사는 또 "보편적 교육복지 차원에서 고등학생까지 그 범위를 넓혀 무상교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경기도 내 중학교에 입학한 12만7천여 명의 신입생은 '경기도 학교 교복지원 조례'에 의해 현물로 교복을 지원받았다. 38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각 25%, 경기도교육청이 50%를 부담한다. 내년부터는 고등학교 신입생에게도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하기 위해 조례 개정 논의가 진행 중이다.

경기도는 또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비인가 대안 교육기관'과 '다른 시·도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을 위해 올해 6월 말부터 30만 원 범위에서 교복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이재명무상복지 #경기도무상교복 #이재명편지 #고등학교신입생무상교복
댓글2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5. 5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