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로 해체기술연구소 경주 설립에 "절반의 성공"

경상북도와 경주시 기자회견 갖고 아쉬움 나타내... 추가적인 지원 요청도

등록 2019.04.15 17:17수정 2019.04.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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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로 해체기술연구원 조감도. ⓒ 경상북도

 
정부가 경수로 원자력발전해체연구소는 부산과 울산 접경지역에 두고 중수로 원자력해체연구소는 경주에 설립하기로 하자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아쉽지만 절반의 성공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산업자원부는 15일 오후 고리원자력본부에서 한수원과 경상북도, 경주시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에 필요한 사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주에 들어설 중수로 원해연의 사업비용은 국비 30%와 지방비 10%, 한수원이 60%를 분담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규모는 올 하반기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가 나와야 확정될 예정이다.

경상북도는 경수로 해체의 경우 이미 미국과 일본, 독일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반면 중수로 해체는 아직 없기 때문에 경주에 중수로 원해연이 설립될 경우 63조 원에 이르는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원전 해체작업이 진행되면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는 원전이 밀집한 경상북도에 더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전 1기당 해체비용이 1조 원 정도이지만 원자력환경공단에 납입할 검사비용 등 4000억 원을 제외하면 6000억 원 정도는 원전지역에 경제적 낙수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철우 경북지사 "지역민의 아쉬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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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로 원자력해체연구소가 들어설 경북 경주시 감포읍 일원. ⓒ 경상북도

  
경상북도는 중수로 원해연을 설립하는 대신 정부가 '방사성폐기물 정밀 분석센터'를 경주에 설치해 주기로 약속한 것도 긍정적 효과라고 강조했다. 중수로 원해연 건립비와 방폐물반입수수료 2773억 원, 방폐물 분석센터 건립비 등을 포함할 경우 경제적 효과가 8조7000억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30기의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경수로 원전은 26기인 반면 중수로 원전은 월성원전 4기에 불과해 반쪽짜리라는 지적과 함께 아쉽다는 반응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성윤모 산자부 장관을 만나 "원전해체연구소 전체가 아닌 중수로만 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중수로 해체기술원이 많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측면이 있지만 경수로 부문까지 유치하지 못한 지역민의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북은 국내 최대의 원전 집적지로 정부의 일방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에 의해 피해가 막심한 만큼 향후 정부에서 원자력 분야의 추가적인 사업지원이 절실하다"며 "원전해체산업이 조기에 육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강원 경상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도 이날 오후 경북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쉬운 점도 많고 수긍하기 어려운 점도 많지만 주민들을 위해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중수로만 유치해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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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은 15일 오전 경주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중수로 원해연 유치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설명했다. ⓒ 경주시청

  
주낙영 경주시장도 이날 오전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초부터 원해연 내정설이 중앙 정부 부처에서 나돌고 있었고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며 "시민들이 각고에서 노력한 것은 실패가 아니라 절반의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경상북도는 산자부에 (가칭)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선센터 설립, 사용후 핵연료 과세 관련 지방세법 개정, 영덕군 천지원전 자율유치지원금 380억 원 영덕지역 사용, 원전지역 지원특별법 제정 지원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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