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들에게 항의 받는 홍명보 전무... 왜?

16일, 기자회견 열고 프로축구연맹 비판하며 '심판 행정 일원화' 촉구

등록 2019.04.16 17:35수정 2019.04.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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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축구협회 앞에서 대한축구협회 전국 심판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심판 행정 일원화를 요구했다. ⓒ 정대희

 
축구 심판들이 대한축구협회에 심판 행정 일원화를 요구했다.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각각 심판위원회를 분리해 운영하면서, 심판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16일, 대한축구협회 전국심판협의회(아래 심판협의회)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축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축구협회에 심판 운영 일원화를 요구했다.

심판협의회는 연맹 측의 월권으로 인해 임용이나 경기 배정에서 납득할 수 없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합리적인 심판 행정과 투명한 운영을 위해서라도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던 심판 행정 일원화 약속을 이행하라"고 밝혔다.

심판협의회 소속 심판은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 소속으로 프로축구연맹에 파견되는 형식이다. 하지만 심판에 대한 징계와 평가 등 K리그 심판에 대한 관리 감독 권한은 프로축구연맹이 가지고 있다. 심판들의 보수도 프로축구연맹이 직접 지급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국 1협회 1심판위원회와 각국 심판위원회의 독립 운영을 규정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와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가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심판 일원화를 공약사항으로 내걸었으나 7년째 답보 상태이다"라며 "국제적 시대 흐름에 따르며, 비합리적 심판 행정을 선진 행정으로 수립하기 위해서라도 심판 일원화는 꼭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치환 심판협의회 회장은 "30년 넘게 심판 일원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협회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프로축구연맹의 반발에 부딪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에 분명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이 문제와 관련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간담회 일정을 잡겠다고 약속을 했다"라며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7개월째 미루어지고 있어 부득이하게 집회를 열게 됐다"라고 밝혔다.

심판협의회의 심판 행정 일원화 요구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명확하게 정리된 입장이 없다. 우선 (심판협의회 요구를) 검토해보겠다"라고 밝혔다.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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