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봤다는 '신형 전술유도무기', 무엇일까

"특수한 비행유도방식·위력한 전투부"... 우리 군의 '스파이크' 미사일과 흡사

등록 2019.04.18 14:17수정 2019.04.1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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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으로 훈련 참관하는 김정은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 위원장이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맨 왼쪽) 등과 함께 망원경으로 비행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19.4.17 ⓒ 연합뉴스


지난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사격시험을 실시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관련해 군 당국이 해당 무기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육군 대령)은 18일 김정은 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했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대해 "북한 매체에서 언급한 무기에 대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북한이 사격시험을 한 무기의 종류와 의도, 우리 군의 레이더에 포착됐는지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군사정보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사격 시험한 전술유도무기는 비행고도가 낮고 사거리가 짧지만, 비행속도가 빨랐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비행특성에 부합하는 무기체계로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최대 사거리 25km의 스파이크급 유도미사일이 거론된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지난 2010년 우리 해병대가 도입해 서북도서에 배치한 미사일로 적외선 유도로 20km가량을 비행해 가로 3.2m, 세로 2.5m 크기의 표적을 정확하게 명중시킬 수 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가 4월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하시고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에 대해 "각이한 목표에 따르는 여러 가지 사격방식으로 진행됐다"면서 "특수한 비행유도방식과 위력한 전투부 장착"을 언급했다.


전문가들, 순항미사일 시험 가능성 등 언급

군 당국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번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에 대해 군사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북한이 시험 발사한 무기가) 변형 가능한 전술 유도탄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교수는 "순항미사일은 사거리가 짧고 무거운 탄두를 다는 것은 제한되나 정확도가 매우 뛰어나다"면서 "현 유엔(UN)제재는 탄도미사일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순항미사일은 제재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도 '탄도미사일'보다는 저공비행으로 표적을 공격하는 '순항미사일'을 시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김 실장은 '위력한 전투부장착'이라는 <조선중앙통신>의 표현에 주목해 "핵무기의 소형화가 전술무기로까지 발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매서추세츠공대(MIT)의 비핀 나랑 교수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시험한 무기가 신형 다연장로켓포(MRLS)일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방사포'라고도 불리는 다연장로켓포는 북한의 대표적인 재래식 무기체계다.
#신형전술유도무기 #스파이크 #순항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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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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