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하던 현대차, 다시 발진? 신차 SUV가 살렸다

현대차 1분기 실적발표가 남긴것...작년 1분기보다 영업이익 21% 증가, 해외시장이 관건

등록 2019.04.24 18:10수정 2019.04.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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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 연합뉴스

 
깜짝 반등이었다. 최근 몇년새 실적부진에 시달리던 현대자동차 이야기다. 현대차가 24일 내놓은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 작년보다 매출도 늘었고, 이익은 20% 넘게 증가했다. 물론 완성차 판매량 자체는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시장에 내놓은 신차들이 현대차의 수익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올해 1분기 경영실적 보고에서 "매출 23조9871억원과 영업이익 8249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6.9%, 영업이익은 21.1% 늘었다"고 밝혔다.

또 경상이익도 1분기 1조2168억원, 당기 순이익은 9538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각각 31.4%, 30.4% 증가했다. 특히 당기 순이익의 경우 작년 4분기에 마이너스 2033억원을 기록해 적자였던 것에 비하면, 1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차의 이같은 실적 반등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였다. 금융시장에선 작년 하반기에 나온 현대차 신차 효과가 반영되는 점과 작년 4분기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작년 4분기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예상뛰어넘는 현대차 1분기 실적...국내 판매와 신차SUV가 이끌었다

하지만 시장의 전망치보다 영업이익 등에서 높게 나오자, 주식시장의 현대차그룹 주가도 크게 올랐다. 반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고, 삼성전자 등 대부분 대형 상장사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을 이끈 것은 국내 판매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온 지(G)90과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인 팰리세이드 등 신차들이 판매를 이끌었다. 실제 지난 1분기 국내 시장 자동차 판매대수는 18만3957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것이다. 반대로 해외시장에선 미국과 중국 등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83만7420대를 기록했다. 작년에 비해 4.9%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제네시스 G90과 팰리세이드 등 최근에 나온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면서 "특히 싼타페와 함께 팰리세이드 등 SUV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이번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 ⓒ 현대자동차

 
문제는 이같은 실적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지의 여부다. 현대차 판매와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해외판매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실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현대차의 판매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중국은 1분기 도매판매대수가 13만1000대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9.4%나 줄었다. 현대차는 이미 베이징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중국내 다른 공장의 가동률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권에서도 1분기 판매가 19만8000대였다. 현대차의 분기별 북미권 판매대수 20만대가 무너진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가 계속되고 있고, 통상환경도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라며 "자동차 산업 자체가 전반적으로 저성장 기조로 흐르고 있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시장에서 신형 SUV 차량들이 큰 호응을 얻은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양한 신차를 적극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라며 "미국, 중국 등 주력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올리고, 인도와 아세안 등 신흥 시장 대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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