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5월 1일 이전에 설치될까?

4월 28일 예정되었던 원탁회의 취소... 건립특위 "건립 위해 최선"

등록 2019.04.28 19:06수정 2019.04.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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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에서 트럭으로 옮겨지는 -파란 하늘이 너무도 그리웠을- 강제징용노동자상 ⓒ 이윤경

 
부산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5월 1일(세계노동절) 이전에 설치될 수 있을까.

부산광역시와 부산시의회,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아래 건립특위)가 28일 오후 2시 부산광역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기로 했던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부산시민 100인 원탁회의'가 취소되어 그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높다.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건립특위가 5월 1일 이전에 노동자상을 설치하려 했지만, 중대 고비를 맞게 된 것이다.

부산 노동자상은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비롯한 60여 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건립특위'가 성금을 모아 만들어졌다. 건립특위는 지난해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옆에 노동자상을 세울 예정이었다.

경찰·공무원에 막혔던 노동자상은 일본총영사관 주변에 있는 부산 동구 정발 장군 동상 옆 인도에 놓여 있었다. 그러다가 부산 동구청과 건립특위가 합의해 정발 장군 동상 옆 쌈지 공원에 세워 두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지난 4월 12일 노동자상을 강제 철거해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으로 옮겼다. 이에 건립특위 소속 노동자·시민들은 강하게 항의했고, 지난 15일부터 부산시청 로비 농성을 벌였다.

논란을 빚다가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건립특위는 지난 17일 합의해 시민들이 농성을 풀었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부산시민 100인 원탁회의 구성'과 '5월 1일 전까지 원탁회의가 지정하는 장소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던 것이다.

당시 부산시-부산시의회-건립특위는 4월 28일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부산시민 100인 원탁회의'를 열어 노동자상 설치 장소와 방법을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3자는 원탁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부산시의회 3인, 건립특위 3인,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2인 등 8명으로 별도의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부산시민 100인 원탁회의 추진대표단'을 구성해 논의해 왔다.

당초 추진대표단은 24일 1차 회의를 열고, 25일 100인 원탁회의 참석자 명단을 확정한 뒤, 26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 원탁회의 참석자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사전설명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런데 논의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 부산시의회 내부에서 각계각층이 원탁회의에 참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립특위 김병준 집행위원장은 "시의회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계속 협의를 하자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건립특위는 5월 1일 이전까지 노동자상이 설치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추진대표단'의 협의에 따라 지난 24일 노동자상을 원래 있었던 정발 장군 동상 옆 인도로 복귀시켜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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