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건설단체들 "화력발전소 짓는 삼성물산, 지역업체와 상생하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

등록 2019.05.03 09:18수정 2019.05.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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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강릉 지역 건설업체 5개 단체들이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인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삼성물산이 지역 업체를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김남권

 
강원 강릉지역 건설 단체들은 2일 강릉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인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삼성물산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역 업체를 배제한 채 운반 및 진석, 사석 등 자재까지도 타지역에서 쓰고 있다"고 비난하고, 지역 업체 참여 확대를 요구했다.

강원건설노동조합 등 강릉 지역 건설 5개 단체는 이 날 "안인화력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지역업체와 지역노동자, 지역건설기계가 배제되는 일이 지속되고 있다"며 강릉시의회와 강릉시가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안인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 건설기간 5년, 발전소 운영 30년을 기준으로 1조8800억 원의 지역경제 기여효과가 있다고 했지만 지금의 현장 운영 방식이라면 이 액수는 크게 축소될 수밖에 없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미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타 지역에서는)지역건설업체의 수주확대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있으나, 강릉시에서는 이 같은 조례 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인허가를 내준 강릉시도 책임에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건설 단체들은 "올림픽 이후 지역 건설경기가 얼어붙어 있는 상황에서 지역업체 참여 보장이 되지 않아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삼성물산과 강릉시는 지역 건설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지금이라도 나서 달라"고 요구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즉각적인 직접행동으로 태업과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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