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생들, '공모 교장' 뽑는 데 참여한다

이재정 교육감 "학교 민주주의를 위해 도입, 학교에 관심 갖게 할 목적도"

등록 2019.05.08 16:16수정 2019.05.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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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 ⓒ 경기도교육청

 
경기도 학생들이 오는 9월부터 교장 선생님을 뽑는 데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교육청이 교장 공모제를 '교육공동체 참여형'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8일 오전 열린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공모 교장 임용 개혁안을 발표했다.

개혁안의 골자는 공모 교장 임용심사 참여인단에 학부모와 교직원은 물론 학생(초등학생 제외)까지 참여시키는 것이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경우에는 모바일을 통해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교장 응모자에게 직접 질문 가능... 학생 의견 무시 못할 것"

참여인단은 교장 공모 응모자가 경영 설명회를 할 때 직접 참여해 질문할 수 있다. 또한 투표해서 자신의 의사를 밝힐 수 있다. 투표 결과는 심사 결과 총점에 50% 정도를 반영할 방침이다.

그러나 참여인단 중 학생 투표 결과는 심사 결과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이 교육감은 "학생이 교장 선출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규정상 어렵다. 법을 고쳐야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그런데도 학생을 참여인단에 포함 시킨 것은 민주주의 교육을 위해 필요했다고 판단해서다. 또한 학교에 좀 더 관심을 갖게 할 목적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투표는 하지 않더라도 학생이 응모자에게 직접 질문을 할 수 있기에, 학생의 선택과 결정이 교장 선출에 무시하지 못할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하루빨리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 학생 투표 결과도 심사에 반영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기존 공모 교장 선출 방식은 미리 구성한 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이 전부였다. 또한 비공개로 진행돼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경기도교육청은 '공개 방식'으로 바꾸면서 심사 권한 50% 정도를 학부모와 교직원에게 준 것이다.

이에 따라 공모 교장은 기존 심사위원의 서류심사 및 면접 점수(50%)와 학부모와 교직원 투표결과(50%)를 합산해 선출하게 된다.

교육장 임용 권한도 지역과 나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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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정례 기자간담회 ⓒ 경기도 교육청

 
또한 오는 9월부터는 현재 근무하는 학교 교사를 공모 교장 응모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 교육감은 "해당 교사가 후보로 나서면 아무래도 (다른 후보에 비해)유리할 수밖에 없다"라고 답했다.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응모대상에서 제외 했다는 것.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이 공모 방식을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3월 1일 기준 경기도 공모교장 학교 수는 410개(18.7%)다.

이와 함께 이 교육감은 기자 간담회에서 교육장 공모제 개혁 방안도 발표했다. 교육감이 위촉한 4명과 지역 교육장이 위촉한 5명의 심사위원이 교육장을 뽑는 '지역참여형 교육장 임용 방식'이다.

그동안은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 공모로 교육장을 뽑았다. 이러한 선출 권한을 교육자치 강화를 위해 지역과 나눈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게 이 교육감 설명이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청 주관 공모로 교육장을 100% 임용하는 전국 유일한 교육청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역참여형 교육장 임용 방식'으로 오는 9월 가평과 용인 교육장을 뽑는다. 내년부터 다른 지역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또한 현재 2개 시군을 관할하는 교육지원청 분리·독립을 위해 오산·하남·의왕·과천·구리·양주시 등 6곳에 '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오산과 하남, 의왕시는 이르면 오는 9월 개소할 예정이라고 한다.

교육지원센터는 일반직 공무원과 장학사 같은 교육전문직 공무원 7~9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해당지역 혁신 교육지구 지원, 학교 신·증설과 학교 시설개선 지원, 교육 협력 사업 지원 등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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