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점 다다른 국회 정상화, '호프미팅' 기싸움 결론은?

이인영 '메시지' 압박한 나경원·오신환, 22일 민주당 의총이 정상화 기점 될까

등록 2019.05.21 12:49수정 2019.05.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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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타임' 가진 여야3당 원내대표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맥주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바른미래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회사진취재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회 파행 사태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의 대답을 기다린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이인영 원내대표께서 국회정상화의 나름대로의 고민 끝에 손을 내민 것이 아닌가 판단한다. 집권여당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조치라고 본다."


지난 20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의 '호프 미팅' 이후 관심의 무게추는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입으로 집중됐다. 나경원·오신환 두 야당 원내대표가 국회정상화의 첫발로 이 원내대표의 입장 정리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 원내대표가 경색된 국회 상황에 대한 '유감 표명' 발표로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설득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국회 정상화 여부에 대한 관심에도 불이 붙기 시작했다.

민주당, 내일 의총서 '국회정상화' 협상 의견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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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우선 이 원내대표는 유감 표명 전달 계획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라고 부인했다. "지금으로선 맞지 않는 이야기"라는 것. 그러면서도 "우리가 국회 정상화를 하자고 하면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라면서 긍정적 전망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정상화 논의를 위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20일)는 큰 틀에서 국회 정상화가 빠른 시간 안에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라면서 "역지사지해서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나머지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막판 '야당 달래기'에 주력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좋은 예감으로 (호프 미팅에) 나갔고 좋은 분위기였으나 좋은 결실을 맺는 데까지는 나가지 못했다"라면서 "과거 방식에 연연하지 않고 정치적 돌파구를 만들어 내겠다, 야당의 진심을 경청하겠다, 야당 원내대표도 국민을 위해, 국회 정상화를 위해 통 크게 결단해줄 것을 호소드린다"라고 말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여당뿐 아니라 야당도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 4월 25일 국회로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의 경우 강원도 산불, 포항 지진 관련 예산 등 한국당 지도부가 강조한 항목이 포함된 만큼, 무작정 협상을 외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당은 여전히 '강공' 고삐를 풀지 않고 있다. 이 원내대표의 '입장 표명'과 더불어, 지난달 국회 파행 사태를 거듭하며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상정한 선거법 개혁안, 공수처 설치안,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개혁법안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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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신독재를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판하고 있다. ⓒ 유성호

 
나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 원내대표를 만나) 적어도 민주당이 입장 표시를 해야 한다고 했고,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음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라면서 "민주당이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하지 않고 (국회 파행 책임을) 미봉한 채 넘어가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더 나아가 개혁법안 논의를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기능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 수석부대표는 "국회정상화의 전제조건은 합의 정신을 위반한 (패스트트랙 세 법안의) 여야 합의 처리다"라면서 "그런 점에서 합의 정신을 다하지 못한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는 수명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정상화 군불 떼기와 한국당의 막판 강공 사이에서 물밑 협상은 이번 주 내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오후에는 3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1일 취재진과 만나 주말 내 국회 정상화를 예측하며 "조속한 시일 내 만나기로 했다"라며 "(이인영·나경원) 두 분도 필요에 따라 연락을 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본격 논의 기점은 22일 예정된 민주당 의원총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회에서 추려질 '대야 메시지'에 따라 정상화 속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원내대표는 "(호프미팅에 대한) 최고위 의견을 듣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당부도 들었다"라면서 "내일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자는 이야기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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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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