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가족의 형태에 대한 인식 확산되었으면"

[인터뷰] '한부모 명랑 페스티벌'로 첫 한부모 가족의 날 기념

등록 2019.05.22 17:04수정 2019.05.2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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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일하는재단은 2003년부터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사회 양극화를 해소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 여성, 중장년 등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일자리 모델로 주목받는 사회적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을 9번째 맞이하며 다양한 소셜미션을 가진 단체를 다방면에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10일 삼성동에서 문화로 소외계층의 인식을 바꾸는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4기 명랑캠페인의 오호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기자 말

 

한부모명랑페스티벌 준비 중인 오호진 대표 ⓒ 명랑캠페인 제공

 
"제가 재밌게 보는 드라마 중 '모던패밀리'라는 미국드라마가 있는데 그 드라마에는 이민자가정, 성소수자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등장해요. 곧 있으면 한국사회도 다양한 가족들이 점점 생겨나고 그걸 인지하고 인정하는 과정들을 겪어나 갈 것 같아요. 저는 어떤 형태든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버이 날, 어린이 날 등이 있어 가정의 달로 불리는 5월, 2019년에는 조금 더 넓은 범위의 가족을 기념 할 수 있는 날이 생겼다. 바로 5월 10일 한부모 가족의 날이다. 입법연극 '미모되니깐'을 기획해 한부모 가족의 날이 제정되는데 큰 역할을 한 '명랑캠페인'은 첫 한부모 가족의 날을 맞이해 한부모 명랑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지난 10일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한부모명랑페스티벌이 진행됐다. ⓒ 명랑캠페인 제공

 
첫 한부모 가족의 날, 한부모 명랑 페스티벌로 기념

"2019년은 한부모 가족의 날이 제정된 후 처음 맞는 기념일이에요. 아직은 한부모 가족에 대한 인식이 미약하고 더 많이 발전해 나가야 하지만 한부모 가족의 날이 제정된 것은 정말 상징적이고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명랑캠페인은 처음 맞는 한부모 가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한부모명랑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페스티벌에는 한부모 가족으로 열심히 자신들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김승현, 정영주, 강윤경씨가함께 해 공연과 토크쇼를 진행했으며 한부모 가정의 부모들에게 위로와 조언의 말을 전했다. 이어 에녹 배우의 공연도 진행됐다. 오호진 대표는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들이어서 처음에 섭외할 때 걱정이 있었지만 모두가 흔쾌하게 한 번에 허락해 주셨다"며 "덕분에 다양한 사람들이 축제를 더 즐겁게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한부모 명랑 페스티벌은 다른 공연들 못지않게 정말로 재밌을 거라고 자부합니다. 즐거운 공연을 통해서 좀 더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식하고 가치가 퍼지기를 바라고 있어요."
 

미모되니깐 연극을 진행하는 모습. ⓒ 명랑캠페인 제공

 
최초 입법연극 '미모되니깐'

문화콘텐츠들을 제작하던 중 미혼모들만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처음엔 '왜 그런 요청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지내다 보니 그들이 처한 상황과 심리적인 상태를 공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청소년 미혼모와 미혼모에 대한 콘텐츠 제작과 관련한 논의를 요청하면서 최초 입법연극인 '미모되니깐'의 준비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오 대표는 경제적, 사회적 편견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혼모들의 문제를 이해하기 쉬운 연극으로 제작해 관객과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는 입법연극 '미모되니깐'을 기획·제작했다. 이를 통해 '한부모가족지원법 법률개정안'과 '양육비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오 대표는 "명랑캠페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한부모 가족의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명랑캠페인은 미혼모뿐만 아니라 50대 독거남성, 경계선지능청소년, 환경미화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명랑캠페인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사진 박초롱) ⓒ 박초롱

   
사회적기업으로 발돋움한 '명랑캠페인'

명랑캠페인은 지난해 11월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사회적 기업 인증은 예비 사회적 기업이나 사회적 기업가들이 목표로 하는 것 중 하나로 많은 사람이 인증과정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오 대표는 "평소에 꼼꼼하게 준비한다면 걱정했던 것보다는 쉽게 사회적기업 인증을 준비할 수 있다"며 "사전에 서류를 준비한 것이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는 것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일하는재단을 통해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에 참여했던 경험도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명랑캠페인은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4기에 참가했다. 그는 다양한 사회적 기업가, 예비 사회적 기업가들과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개선점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사업에 대한 시각을 넓히는 데 도움을 받았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이니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기도 했어요. 또 그때 만난 사회적 기업가 동기들과도 아직 연락하면서 친하게 지내기도 하고 서로 프로젝트를 협업하기도 해요.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얻었다는 게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서 받은 가장 큰 도움인 것 같아요."
 

나비남영화제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참가자들. ⓒ 명랑캠페인 제공

 
'아마추어' 소리는 NO!

오 대표는 명랑캠페인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기 전부터 영화·공연계에서 15여 년간 경험을 쌓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사회적 가치를 가진 콘텐츠라고 해서 프로답지 못한 공연을 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못한다. 그는 "항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고민을 한다"며 "미모되니깐 공연 같은 경우 극에 출연하는 미혼 엄마들이 3명이라면 전문 배우도 3명을 투입해 극의 흐름이 유연하게 진행될수 있도록 하고 연출가 등 실무진도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들과 협업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명랑캠페인의 완성도 있는 콘텐츠에 대한 이유 중 하나로 '직원들의 노고'를 꼽았다. 

"아마추어 같다는 평이 제일 싫어요. 그 이야기를 들으면 잠을 못 잘 정도예요. 다행히 직원들 모두가 맡은 바 임무를 잘 해주고 있어서 더 바랄 것이 없죠. 한 직원은 전시를 준비하면서 도서관에 살다시피 하며 관련 자료의 대부분을 검색하고 분석하기도 했어요. 즐기면서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서대문구사회적경제마을자치센터 4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3.1 독립운동 100주년 모두의 영웅 독립운동가展 (사진 박초롱) ⓒ 박초롱

   
사회취약계층 인식 개선 위해 노력할 것

일하면서 당황스러웠던 일들이 많았다. 연극 연습에 말없이 빠지는 연기자들도 있었고 그대로 연락이 끊기는 일들도 부지기수였다. 그래도 그에게는 사람이 큰 힘이다. 그는 "같이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마음을 열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미혼 엄마에게직접 만든 떡케이크를 선물 받았던 일, 경계선 지능 청소년 학부모에게 감사의 문자를 받았던 일, 50대 독거남이 취업해 덕분이라고 문자를 보내 준 일 등이 큰 보람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한 분들의 자립이 큰 보람으로 느껴지고 그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명랑캠페인은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독립운동가들을 주제로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 중이다. 현재 서대문구 사회적 경제마을 자치센터 4층에서 3.1 독립운동 100주년 모두의 영웅 독립운동가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3.1 독립운동과 관련 있는 전국의 전시관을 찾아 자료를 수집했어요. 그 과정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자료들도 발견했습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음악극 형태의 콘텐츠를 준비 중입니다. 또 지난해에 진행했던 2018 신촌 골목 문화축제 등의 콘텐츠들을 보완하는 과정도 진행하고 있고 기존에 진행했던 취약계층 인식개선 사업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 소식은 함께일하는재단의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함께 게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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