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모든 협조 준비돼, 침몰선 인양할 것"

문재인 대통령 전화로 협조 당부... 강경화 장관 부다페스트행

등록 2019.05.30 20:42수정 2019.05.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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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유람선 침몰 사고 구조활동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긴급구조대와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후 5시 47분(헝가리 시각 오전 10시 47분) 오르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급하게 전화드렸는데 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구조활동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 정부는 한국대표단과 협조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며 "배 위치를 찾아 인양할 예정이며, 잠수부·의료진 200명이 현장에 나가 적극적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군, 해경, 소방청 등 해난사고 대응에 경험이 풍부한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긴급구조대를 파견했다"며 헝가리 구조팀과 공조해 구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또 "실종자 구조는 물론 구조자 치료, 사망자 수습 및 유해송환 등 수속 조치들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모든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물리적인 구조뿐 아니라 온 마음을 다해 성심껏 돕겠다"고 답했다.

오르반 총리는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언급했는데, 실제로 헝가리 당국은 최대한 신속하게 인양작업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강경화 외교부장관 주재로 열린 유람선 침몰사고 대책회의에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한 최규식 주헝가리 한국대사는 "(헝가리 당국이) 오늘 중으로 물 속에 잠긴 사고 유람선을 인양하겠다는 얘길 했다"고 보고했다.

최 대사는 구조작업에 헬리콥터를 동원해 줄 것과 침몰 유람선 선내 수색을 우선 실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긴급구조대가 도착하면 즉각 현지 구조대와 공조해 구조 및 수색 활동에 투입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헝가리 당국과의 협의 및 현지 지휘 등을 위해 이날 밤 부다페스트로 출발할 예정이다.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 등 신속대응팀 4명은 이날 오후 1시에 먼저 출국했다.  심해잠수요원과 통역을 포함한 소방청 국제구조대 12명, 해군 해난구조대 7명, 해경 해양특수구조단 6명, 국가위기관리센터 행정관 2명 등 27명의 긴급구조대는 이날 오후 8시 항공편으로 출국했다.
#오르반 #헝가리 #유람선 #문재인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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