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국무총리실 재검토 합의에 대구·경북 강한 반발

권영진·이철우 "영남권을 분열로 몰고가는 행위"... "깊은 유감"

등록 2019.06.21 07:30수정 2019.06.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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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교통부장관과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0일 국토부에서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국무총리실에서 재검토하는 안을 합의문으로 발표했다. ⓒ 부산시 제공


국토교통부가 김해신공항 확장에 대한 적정성 문제를 국무총리실에서 논의하기로 하자 대구경북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과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0일 서울 용산의 국토부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국무총리실에서 재검토하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공항의 적정성에 대해 총리실에서 논의하기로 하고 그 검토결과에 따르기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토의 시기, 방법 등 세부사항은 총리실 주재로 국토부, 부·울·경이 함께 논의하여 정하기로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공동입장을 발표하고 총리실의 재검토 결정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며 개탄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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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정훈


  
이들은 "그동안 국토교통부는 수차례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을 추호의 변함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언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정부가 일부 자치단체의 정치적인 요구로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의 재검토를 받아들인다면 이는 국가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것"이라며 "영남권을 또다시 갈등과 분열로 몰아가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권 시장과 이 지사는 "총리실 재검토로 영남권 신공항의 입지변경 등의 행위는 영남권 시·도민 모두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영남권 신공항 문제와 관련된 어떠한 논의도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를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정치권 여·야없이 일방적 합의 반발

정치권도 동남권 신공항을 재검토하겠다는 합의문 발표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홍의락(대구 북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이라면 어처구니없는 결정"이라며 "최소한 5개 단체장이 다시 만나는 형식적 절차라도 있었어야 말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런 형식적 절차도 깔아뭉갠 처사를 어떻게 이해하란 말인가"라며 "총리실이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주기 바란다. 이런 것이 이렇게 작동된다면 정말 쪽팔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대구경북발전협의회는 "부산과 울산, 경남이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려는 움직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고 21일 열리는 지역국회의원 간담회에서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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