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북미 정상 친서 교환, 3차 회담 길 열어줄 것"

트럼프 친서 일제히 보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큰 발전"

등록 2019.06.23 14:18수정 2019.06.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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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친서 발신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주요 외신이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친서 수신을 일제히 보도하며 북미 관계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BBC는 "이번 친서 교환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난 이후 두 정상의 관계가 몇 개월 만에 처음으로 큰 발전(major development)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언론을 통해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거나 김 위원장이 매우 영리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친서는 김 위원장이 정당한 해결책과 협상을 제안하려는 국제정치가로 보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김 위원장이 친한 관계가 아닌 국가의 지도자들과 대화하는 중요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친서와 관련해 "비핵화 협상 재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는 청와대의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이 아직 논평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번 친서가 3차 북미정상회담을 향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 추측은 당연하다(inevitably)"라고 보도했다. 

또한 "북한 언론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미국의 입장을 비난하고 있는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해왔다"라며 두 정상의 관계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NHK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 언론이 '김 위원장이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전한 것을 볼 때 북미 관계와 관련한 긍정적인 제안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라며 "이번 친서는 그에 대한 답신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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