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단체, 판문점 북미 정상 합의 환영 "평화 실현"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경남진보연합, 경남도청 앞 기자회견 열어

등록 2019.07.01 13:27수정 2019.07.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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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는 7월 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진보 단체들이 6월 30일 판문점에서 벌어진 남북미 정상의 만남을 환영하고 나섰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은 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환영 입장을 밝혔다.

6·15경남본부 등 단체들은 "낡은 틀을 깨버리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려는 두 정상의 의지가 평화와 번영의 길을 열 것임을 믿으며 새로 시작된 북미회담이 풍요로운 평화의 결실을 맺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들은 "대북제재를 비롯한 적대정책을 철회하여 북미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가로막는 장애와 난관을 제거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다음은 회견문 전문이다.

북미정상의 합의를 환영한다
북미공동선언 이행으로 한반도 평화 실현하자


실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2차 북미회담에서 합의서 채택이 결렬된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던 한반도 정세를 한 순간에 바꾸어 버린 북미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최근 한반도 정세는 또 다시 전면적 대결상태로 돌아갈 것인지 항구적 평화체제로 나아갈 것인지 갈림길 속에 있었다. 그런데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정세는 평화체제 수립의 길로 나아가게 되었다.

어제 북미 정상은 판문점에서 만나 53분간이나 단독회담을 하였으며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 동시적 병행적 조치를 하기로 하고 2∼3주 내에 실무팀을 구성해 포괄적 협상을 하기로 하였다.


이것은 중요한 변화를 내포한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선비핵화를 요구하며 상응조치를 거부하였으며 북에게 완전한 항복을 요구하였다. 이러한 일방적 요구는 회담을 파탄냈고 북미관계 개선에 심각한 장애와 난관을 조성했다. 이후 한반도 정세는 새로운 긴장과 교착상태에 빠졌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강압과 강박으로는 한반도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과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한 싱가포르 북미공동선언에 기초해 동시적 병행적 조치를 하기로 하고 실무회담에서 포괄적 협상을 하기로 하였다. 이것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이 분리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며 비핵화와 평화체제에 대한 포괄적 협상을 통해 동시적 병행적 행동을 함으로써 평화와 번영을 향한 새로운 북미관계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롭게 시작되는 북미회담은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하여 합의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어제 있었던 북미 정상의 회담과 합의를 열렬히 환영한다. 한반도의 상시적 전쟁위기와 핵문제와 긴장과 대결은 모두 적대정책의 산물이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는 낡은 적대정책을 버리는 것에서 출발한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화해 협력한다면 풀리지 않을 문제가 없다. 그리고 그것을 약속하고 선언한 것이 싱가포르 북미공동선언이다. 따라서 싱가포르 북미공동선언 이행에 평화의 새시대가 있다.

낡은 틀을 깨버리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려는 두 정상의 의지가 평화와 번영의 길을 열 것임을 믿으며 새로 시작된 북미회담이 풍요로운 평화의 결실을 맺길 기원한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대북제재를 비롯한 적대정책을 철회하여 북미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가로막는 장애와 난관을 제거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중재자로 있지 말고 민족문제 해결의 당사자로 돌아와 자주적 입장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길 촉구한다.

2019년 7월 1일.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판문점 #경남진보연합 #6.15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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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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