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사정리 6개의 봉분, 주인은 누구?

1일 학술자문회의에서 밝혀... "3차 조사에서 성과 기대"

등록 2019.07.04 11:34수정 2019.07.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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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사정리 동학군(항일의병) 추정 고분군 전경 ⓒ 정춘택 충청문화재연구원

 
충북 음성군은 사정리 동학군(항일의병) 추정 묘소 6기 봉분의 묘소의 성격을 밝히고자 실시한 2017년 1차 조사와 2019년 2차 발굴조사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난 1일 조사현장에서 개최된 학술자문회의를 통해 밝혔다.

음성군 사정리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동학군이 한 달 동안 만 명 정도 생활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큰 확약을 펼쳤던 곳이지만 동학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일본군에 의해 마을이 거의 훼손되고 불에 타버렸다.


이후 이곳에서는 동학농민혁명 이야기가 구전으로 이어지고 있고 사정리 고개를 넘어가는 곳에 있는 6개의 봉분이 음성지역에서 활동했던 동학군의 무덤이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그러던 중 2016년 음성지역 동학농민혁명·항일의병 학술대회에서 충북대학교 사학과 박걸순 교수가 "사정리 고개에서 일본군과 전투가 있었는데, 최소 6명이 전사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라며, "이곳에 공교롭게도 6개의 봉분이 있으니 사실에 관한 조사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음성군 사정리 2호 고분(좌) 음성군 사정리 3호 고분 구상유구(우) ⓒ 청춘택 충청문화재연구원

 
기록과 증언을 바탕으로 음성군은 '정말 이곳이 동학군(항일의병)과 관련된 유적지인가'를 밝히기 위해 발굴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직 봉분의 주인을 알 수 있는 어떠한 유물도 찾지 못했다.

정춘택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은 "아쉽게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동학군이나 항일의병에 대한 확증은 나오지 않았지만, 하지만 앞으로 4, 5, 6호 고분에 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어서 3차 발굴조사에서는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학군 #사정리 #고분군 #음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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