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김정은, 닉슨-마오쩌둥처럼 새로운 길 열 것"

'판문점 회동' 강조... "김정은의 북한, 이미 변화하고 있어"

등록 2019.07.04 14:01수정 2019.07.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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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을 분석하는 <뉴욕타임스> 칼럼 갈무리. ⓒ 뉴욕타임스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이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주석 간의 만남처럼 북미 관계의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고 주목했다.

NYT는 3일(현지시각) '미국과의 대화로 북한의 새로운 미래가 살짝 드러났다'라는 칼럼에서 이번 판문점 회동을 미중 관계의 새로운 길을 연 닉슨과 마오쩌둥의 만남에 비유했다.

칼럼은 "(1972년) 닉슨과 마오쩌둥이 만났을 때 두 지도자는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길이 미국과 중국을 어디로 이끌지는 알지 못했다"라며 획기적으로 달라진 미중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차례"라며 "그들도 닉슨과 마오쩌둥처럼 이 실험이 어떤 길로 나갈지 알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비핵화 합의 도달 여부를 떠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바랐던 관계를 형성하는 길로 가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북한의 경제와 외교는 이미 변화하고 있다"라고 주목했다.

칼럼은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과 전직 정보기관 관계자, 국제관계학자들은 단정적인 예측은 어렵지만 이러한 북한의 변화로 인해 과거에는 닫혀 있던 가능성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던 김 위원장이 한국 및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면서 북한의 여러 정책, 특히 경제 정책이 바뀌었다고 말한 것은 과거 김일성이나 김정일 정권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칼럼은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지위가 달라지면서 김 위원장은 자신의 새로운 지위를 시험하고 있다"라며 "이는 전 세계에 기회와 위험 부담(risk and some opportunity)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전문가들은 국제사회가 북한을 받아들이는 것이 김 위원장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어 최악의 선택을 하도록 할지, 아니면 갈등의 위험을 줄여 다른 방향으로 이끌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판문점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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