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과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소속 지방 의원들이 2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 급·간식비 기준 금액을 지금보다 1.5배 많은 하루 2671원 이상으로 인상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김시연
“서울시청 어린이집이 안 미안해했으면 좋겠다. 굉장히 차별적인 ‘금식판’이고 상대적으로 우리가 ‘흙식판’인 건 맞지만, 6천 원대 식판도 가능하다는 걸 모델로 삼아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김미숙 정치하는엄마들 회원)
11년째 하루 1745원으로 동결된 어린이집 급·간식비 기준 금액 인상 요구에는 여·야도, 지역의 벽도 없었다.
"공무원 직장어린이집 '금식판', 일반 어린이집 '흙식판' 차별"
학부모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과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아래 ‘전여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 급·간식비 기준 금액을 적어도 지금보다 1.5배 많은 하루 2671원 이상으로 인상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정치하는엄마들은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5월 2일 전국 243개 광역·기초단체 어린이집 급·간식비 지원금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4일 전국 322개 중앙행정기관·국회·지자체 직장어린이집 급간식비를 조사해 발표했다.(관련기사:
"우리 동네 어린이집 급식비 확인하세요" http://omn.kr/1j1se)
어린이집 하루 최소 급·간식비(점심+오전·오후 간식)가 11년째 1인당 하루 1745원으로 동결된 가운데, 지자체 지원금을 포함해 가장 많은 곳도 하루 3천 원(충북 괴산군 2935원)을 넘지 않았고, 지자체 지원금이 전혀 없는 지자체도 85개로 30%에 달했다.
반면, 서울시청 공무원 자녀들이 다니는 직장어린이집의 경우 하루 급·간식비가 6391원에 달했고, 광주 서구청 5000원, 서울 종로구청 4940원, 서울 중구청 4878원, 국방부 4848원, 해양경찰청 4845원, 대통령비서실 3800원, 국회 3800원 등 대부분 공공기관이 3천 원을 넘었다. 이른바 ‘금식판’, ‘흙식판’ 논란이 벌어진 이유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만 5세 아이를 키우는 김정덕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동대문구는 영아인 만 2세까지만 하루 625원을 지원하고 만 5세 아이에 대한 지자체 지원금은 0원”이라면서 “우리 아이가 1745원으로 먹을 동안 서울시청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은 하루 6391원, 국회와 대통령비서실 어린이집은 3800원으로 2~3배 먹을 수 있는 건 결코 아이들 잘못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미 3년 전인 2016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연구 결과 어린이집 적정급식단가는 영유아 1인당 하루 평균 2320원이었고, 친환경 급식은 2961원으로 가능했다”면서 “정부는 왜 반영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11년째 동결한 급간식비, 2670원 이상 올려야"